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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친구들 만나니 좋아요"…교내 거리두기엔 걱정

송고시간2020-09-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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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등교 등 잦은 변화 적응에 대한 우려도

수도권 등교 재개
수도권 등교 재개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교육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는 15일 서울·경기·인천 지역 유·초·중·고교의 전면 원격 수업을 예정대로 20일 종료하고 21일 등교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의 유·초·중학교의 교내 밀집도는 다음 달 11일까지 전교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제한된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고등학교 교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안내 수칙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2020.9.15 jieunlee@yna.co.kr

(의정부·고양) 권숙희 최재훈 기자 = 수도권 유·초·중·고의 등교가 재개된 21일 경기북부 지역의 학생들도 약 한 달 만에 등굣길에 올랐다.

학생과 부모들은 대체로 등교 재개를 반기면서도 학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감도 나타냈다.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이 오랜만에 등교 지도 준비를 시작했다.

'등교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팻말이 세워진 교문에서는 손 소독제를 든 교사들이 학생들을 맞으며 방역수칙 안내문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제 막 원격수업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걱정 반, 설렘 반'의 마음을 안고 마스크를 쓴 채 교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서 등굣길에 만난 강모(15·중3) 양은 "이제 막 원격수업에 적응이 됐는데 다시 학교에 나가야 하니까 자꾸 변하니까 적응이 힘들다"면서 "그래도 선생님을 직접 보고 궁금한 건 물어볼 수도 있고 하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양은 이어 "아무리 학교에서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친구들과 같이 교실에 있는데 예방이 잘 될지 모르겠다"며 "급식도 먹어야 하는데 입에 음식을 넣을 때만 마스크를 벗고 씹을 때는 마스크를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행신동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김모(12) 군은 "집에만 있다가 친구들을 만난다니 기대가 된다"며 "마스크를 열심히 쓰면 된다고 생각해 큰 걱정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의정부지역의 한 고교에 다니고 있는 정모(17) 양은 "바이러스가 무섭기도 하고, 집에서 지내는 생활에 익숙해져서 오랜만에 학교에 가려니 귀찮고 부담스러운 느낌"이라고 전했다.

인근에 있는 중학교에 재학 중인 중3 학생도 "다들 학교에 안 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며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오늘 아침에 막상 가려니 힘들었다"고 말했다.

고3 학생들은 당장 학교가 북적거리게 된 것을 두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고3인 박모 양은 "다른 학년 친구들도 학교에 오긴 해야겠지만, 수능이 얼마 안 남았는데 아무래도 소란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모(18) 양도 "마스크를 써도 거리 두기는 잘 안 될 것 같은데 학생들이 많아지니 걱정이 된다"고 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가정 보육의 한계 탓에 대체로 등교 재개를 환영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어린 자녀를 등교시켜야 하는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자녀를 교문 앞까지 태워준 한 중학생 부모는 "집안에서 아이들과 오래 있다 보니 서로 스트레스가 늘어간다"며 "집단 감염이 두렵기는 하지만, 언제까지 아이들이 집에만 있어야 할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파주시에서 초등학생 자녀 2명을 키우는 김모(43) 씨는 "집안일을 하며 아이 2명 옆에 붙어서 온라인 수업 지도까지 해야 하는 데 정말 힘들다"며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나이에 아이들이 배움의 때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전부터 지역 유명 맘카페에는 "이번 주에 유치원, 학교 보내실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초등생 자녀를 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리꾼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걱정이 돼 그냥 추석 전까지 안 보내기로 했다"고 적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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