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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기후변화 '나몰라라'…"심각성 덜하고 대응도 미지근"

송고시간2020-09-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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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업체 글로브스캔 27개국 조사 결과

세계인 90% 우려…긴급대처 두곤 빈부국 인식차

기후변화 불신의 대명사가 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PG)[장현경,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기후변화 불신의 대명사가 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PG)[장현경,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긴급 대응의 필요성을 두고 빈국과 부국의 인식차가 노출됐다.

지구 온난화에 역사적으로 책임이 큰 선진국들은 신흥국들과 마찬가지로 우려를 내비치기는 했으나 행동을 두고는 미온적이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글로브스캔이 27개국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 기후변화가 매우 심각하거나 다소 심각하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평균 90%로 나타났다.

그 비율을 국가별로 따지면 선진국과 신흥국들 사이에서 차이가 있었다.

멕시코, 터키(이상 97%), 한국(96%) 등이 선두권이었고 독일(86%), 스웨덴(83%), 오스트리아, 미국(이상 81%) 등이 하위권이었다.

다만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는 최근 몇 년 동안 전반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2014년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60%에 불과했으나 올해 81%로 뛰어올랐다.

인도에서도 그 비율은 같은 기간 70%에서 93%로 현격히 높아졌다.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보는 이들은 최근 몇년간 급증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국가별로 인식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브스캔 보고서 캡처]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보는 이들은 최근 몇년간 급증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국가별로 인식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브스캔 보고서 캡처]

글로브스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기후변화 우려도 덩달아 커졌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관 에릭 완은 "올해는 위험과 불평등의 해"라며 "피해에 가장 취약한 이들이 심각성을 가장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를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긴급하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서는 빈국과 부국 간 격차가 더 뚜렷하게 노출됐다.

일본, 스웨덴, 오스트리아, 미국, 영국에서는 긴급 조치에 동의하는 비율이 45% 미만이었다.

그러나 케냐, 멕시코, 아르헨티나, 터키, 나이지리아 등지에서는 그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기후변화로 누가 가장 많은 고통을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도 인식은 마찬가지로 차이를 보였다.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응답이 브라질, 케냐, 터키, 나이지리아 등에서는 60%가 넘었으나 호주, 일본, 미국, 영국 등에서는 40% 미만이었다.

기후변화의 역사적 책임. 미국, 유럽의 선진국들, 후발주자인 중국이 지구 온난화를 촉진한 산업화 시대 이후의 탄소배출에 막대한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난다.[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캡처]

기후변화의 역사적 책임. 미국, 유럽의 선진국들, 후발주자인 중국이 지구 온난화를 촉진한 산업화 시대 이후의 탄소배출에 막대한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난다.[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캡처]

후발주자 중국과 인도 등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기후변화는 화석연료를 토대로 일찍 산업화를 이루면서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해온 선진국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한 선진국 국민들의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인식은 국제사회에서 종종 불편한 현상으로 여겨져 왔다.

BBC방송은 빈국과 부국의 인식차가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 국민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는 기온상승에 개인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자가 13%에 불과했으나 코로나19에 그렇다고 답한 이들은 34%에 달했다. 일본, 미국, 스웨덴에서도 같은 추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멕시코, 터키, 베트남에서는 기후변화에 개인적으로 악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한 이들이 50%를 훌쩍 넘었다.

이번 조사는 27개국에 거주하는 성인 표본 1천명을 상대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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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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