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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동해안더비 '지금부터 진짜'…울산 vs 포항 FA컵 4강 격돌

송고시간2020-09-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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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우승 도전' 전북, 정규리그서 못 이긴 성남과 맞대결

울산 주니오(왼쪽)와 포항 일류첸코
울산 주니오(왼쪽)와 포항 일류첸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울산 현대가 두 번 다 이긴 동해안 더비. 하지만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프로축구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2020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 맞대결한다.

울산은 올 시즌 정규리그서 열린 포항과의 두 차례 동해안 더비에서 모두 이겼다. 첫 대결에서는 4-0으로, 두 번째엔 2-0으로 완승했다.

하지만 울산은 결정적인 순간 포항에 져 한 해 농사를 망친 경험이 많다.

2013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에 져 역전 우승을 내줬고, 지난 시즌에도 최종전 포항에 1-4로 대패하며 전북 현대에 역전 우승을 헌납했다.

동해안 더비가 지금처럼 뜨거워진 건 이런 역사 때문이기도 하다.

울산은 이번에 포항을 꺾으면 FA컵 결승에 진출해 3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할 수 있게 되는 건 물론이고, 정규리그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확실히 분위기를 잡는 부수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김도훈 울산 감독
김도훈 울산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도훈 울산 감독이 막강 전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불식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규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우승해 '더블'을 달성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지난 주말 정규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마친 뒤 "다가올 FA컵 4강전에서도 총력을 다해 결승에 가겠다"며 분명한 우승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아직 FA컵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한 특급 골잡이 주니오가 대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

FA컵을 놓칠 수 없는 건 포항도 마찬가지다.

포항의 지상과제는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이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정규리그에서 상주 상무를 제외한 순위에서 상위 3개 팀 안에 들거나 FA컵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포항은 현재 정규리그 3위에 자리해있으나 파이널 라운드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요동칠 수 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이 지난 주말 정규리그 상주전에서 송민규와 김광석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다.

경고 누적으로 상주전에 뛰지 못한 골잡이 일류첸코와 핵심 미드필더 최영준은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동해안 더비에 나설 전망이다.

15년 만의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은 같은 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성남FC를 불러들인다.

가볍게 돌파하는 구스타보
가볍게 돌파하는 구스타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북은 K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로 자리 잡은 2000년대 후반부터 유독 FA컵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3차례 FA컵 우승 모두 2000년대 초중반에 이뤘다.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했던 전북에 FA컵은 '계륵'에 가까웠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울산과 살 떨리는 우승 경쟁을 벌이는 올해는 다르다. '무관의 치욕'을 예방하려면 FA컵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데 준결승 상대가 만만치 않다.

성남은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직후 2014년 대회에서 기적의 우승을 이루는 등 FA컵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팀이다.

특히나 김남일 감독이 구축한 성남의 '짠물 수비'는 단두대 매치가 이어지는 토너먼트 경기에서 성과를 내기 딱 좋다.

게다가 성남은 올 시즌 전북과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1승 1무로 우세를 보인다.

'브라질 특급' 구스타보와 프리미어리거 출신 바로우 등 전북의 막강 공격진이 이번엔 성남의 방패를 부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전날 대한축구협회와 가진 유튜브 생방송 인터뷰에서 "투쟁심, 정신력에서 우리가 전북에 앞선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전북에 가고 싶어서라도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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