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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119도 출입절차 지켜라"…환자이송 수십분 허비

송고시간2020-09-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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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나도 그럴 거냐" 직원들 '부글부글'…연구소 "개선절차 검토"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 정문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 정문

[연합뉴스 자료 사진]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 환자를 태우러 간 119구급차가 가까운 출입구를 놔두고 정문으로 다시 가는 상황이 발생, 수십분을 허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식 출입절차를 지키라는 요구를 받아서인데, 연구소 지침을 따르느라 환자 이송이 30여분 지체됐다.

22일 소방당국과 ADD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 15분께 "국방과학연구소 내에서 발목 부상 환자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구급차를 몰고 최단 거리를 이용해 ADD 동쪽 문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은 그러나 곧바로 연구소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외부인 출입은 미리 신청하고 내부 직원 등 안내를 받아야 한다'는 ADD 보안상 내부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119 구급대원은 차를 돌려 비상보안실이 있는 정문으로 가야 했다.

동문에서 정문으로 가 출입 확인을 받고 환자를 태우는 데까지는 30분이 더 걸렸다.

해당 환자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사실이 익명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내부에 알려지자 연구소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보안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직원은 게시판 댓글에서 "보안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응급 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구급대원 출입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쳐서는 안 된다"고 썼다.

다른 이들도 대체로 호의적 의견을 내기보다는 "불 나도 그럴 거냐"는 식으로 성토했다.

ADD 측은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119 출입 절차 개선방안 논의를 검토하고 있다.

ADD 관계자는 "보안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곳이다 보니 당시 (119 출입) 절차가 다소 원활하지 못한 부분은 있었다"며 "119 출입과 관련해서는 전부터 얘기가 있었던 상황이어서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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