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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무산소 10회 등정 '전설의 셰르파' 앙 리타 사망

송고시간2020-09-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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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2월 22일 허영호와 '12월 에베레스트 첫 등정' 기록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무려 10차례나 산소통 없이 오른 '전설의 셰르파' 네팔인 앙 리타(Ang Rita)가 72세를 일기로 숨졌다.

에베레스트 무산소 10회 등정 '전설의 셰르파' 앙 리타 사망
에베레스트 무산소 10회 등정 '전설의 셰르파' 앙 리타 사망

[EPA 자료사진=연합뉴스]

22일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눈표범(Snow Leopard)이란 별칭으로 유명한 앙 리타가 전날 오전 네팔 조르파티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오랫동안 뇌와 간 질환을 앓고 있었다.

동료 셰르파(등산 안내자)들은 "눈표범은 스타였다"며 "그의 타계로 네팔과 등반 공동체는 큰 손실을 봤다"며 애도를 표했다.

네팔 관광부는 "등산에 대한 그의 공헌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앙 리타의 시신은 셰르파 전통에 따라 23일 화장돼 카트만두의 사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앙 리타는 1983년부터 1996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봉(8천848m)을 10차례 산소통 없이 등정한 유일한 사람으로 2017년 기네스북에 '에베레스트 최다 무산소 등정'으로 올랐다.

'에베레스트 세계 최다 무산소 등정', '동계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 기네스기록
'에베레스트 세계 최다 무산소 등정', '동계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 기네스기록

[EPA 자료사진=연합뉴스]

그는 또 1987년 12월 22일 허영호와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사상 최초 '에베레스트 12월 등정' 기록을 같이 세웠다.

당시 앙 리타는 역시나 산소통을 쓰지 않아 '동계 에베레스 무산소 첫 등정' 기네스 기록을 또 세웠다.

앙 리타는 에베레스트뿐 아니라 캉첸중가, 마칼루, 초오유, 다울라기리 등 8천m급 고봉을 대부분 올라 가장 위대한 셰르파로 꼽혀왔다.

지금까지 약 200명의 산악인이 산소통 없이 에베레스트에 올랐지만, 앙 리타의 10회 등반 기록을 깬 사람은 없다.

앙 리타는 에베레스트 지역에서 태어나 열 살 때부터 셰르파 일을 시작해 빠른 속도로 높은 봉우리를 정복했다.

1987년 12월 22일 앙 리타와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허영호
1987년 12월 22일 앙 리타와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허영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폐결핵 등 건강 문제로 51세였던 1999년 10월 "이제 산에 오르기에는 병들고 지쳤으며 나이를 먹었다. 더는 히말라야에 오르지 않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앙 리타는 뇌부종이 계속돼 2017년에도 몇 달 간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네팔의 셰르파들은 외국인 등반가의 장비와 보급품을 운반하고, 요리를 해주고 눈을 파내는 등 정상까지 길을 안내해준다.

외국인 등반가와 달리 셰르파들은 주목받지 못하지만, 앙 리타는 셰르파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동료들은 그가 명성은 얻었지만, 오랜 투병 생활로 자녀들에게 의존해 가난하게 살았다고 전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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