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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 시드니 신공항 부지 인근 땅 고가 매입 논란

송고시간2020-09-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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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보다 10배 비싸게 사, 단수 보고서 채택ㆍ 조기 매입 의혹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연방정부가 시드니 서부 신공항 개발 부지 인근 땅을 시가보다 10배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감사 결과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호주 시드니 서부 신공항 부지 인근 브린젤리 지역 도로 확장 공사 현장
호주 시드니 서부 신공항 부지 인근 브린젤리 지역 도로 확장 공사 현장

EPA/BRENDAN ESPOSITO AUSTRALIA AND NEW ZEALAND OUT

22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연방정부가 시드니 서부 지역 신공항 개발과 관련, 시가 300만 호주 달러(약 25억원)에 불과한 땅 12ha를 2천980만 달러(약 250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전날 호주국가감사원(ANAO)의 감사 보고서에 의해 공개됐다.

이 땅은 시드니 도심에서 서쪽으로 60km 떨어진 신공항 예정지 베저리스 크릭 옆 브린젤리에 있는 농경지이다.

원래 소유주는 억만장자 목축 사업자로 유명한 토리와 론 페리치 형제로 알려졌다. 호주국가감사원의 보고서는 문제의 땅에 대한 감정 평가는 물론 매입 거래 자체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시행하는 복수의 감정평가 대신 매도자가 추천한 감정사의 단수 보고서를 채택해 가격을 부풀렸다는 것이다.

또한 이 땅을 신공항 완공 시점으로부터 32년 뒤에나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 2 활주로 용도로 매입했다는 사실은 더 큰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감사 보고서는 "조기 매입에 따른 비용과 이익을 적절하게 분석하지 않은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감사원 지적에 대해 연방 도시·인프라부 대변인은 "해당 토지의 매입 과정에 비정상적 요소가 있으나, 이와 관련 금융부와 정부 변호사의 승인이 있었다"면서도 "감사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당인 노동당의 캐서린 킹 인프라 부문 대변인은 "결국 국민의 혈세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과도하게 부풀려진 가격이 분명한데도 별 문제 없이 서명했다면 관련 장관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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