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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신원 진술에 수배자 눈앞에서 놓친 경찰…신원조회 허점

송고시간2020-09-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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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피의자 행적 감춰 보상받지도 못해" 국민청원

도주한 수배자
도주한 수배자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폭행과 음주운전 혐의로 붙잡힌 수배범이 경찰에게 엉뚱한 인적사항을 둘러대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신원 확인 절차를 꼼꼼히 하지 않아 수배범을 붙잡고도 놓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충남 서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3시께 서산 호수공원 인근 한 골목에서 운전하던 A(25)씨는 마주 오던 B(26)씨와 서로 길을 막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다.

술에 취한 A씨는 차에서 내려 B씨를 폭행했고, 이 과정에서 주차된 차량까지 일부 파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지구대 소속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뒤 신원 조회를 했지만, A씨는 "신분증이 없다"고 말하며 지인의 인적사항을 적어냈다.

경찰은 추가 확인 절차 없이 엉뚱한 사람 주민등록번호로 신원 조회를 마친 뒤 A씨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A씨는 교통 관련 법규를 지키지 않아 수배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피해자들은 "A씨가 경찰을 속였다는 사실을 수소문 끝에 확인해 사건 담당자에게 알려줬다"며 "경찰은 우리가 말해줄 때까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주한 A씨가 행적을 감춰버려 붙잡기가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폭행을 당하고 차량이 찌그러졌지만, 보상도 못 받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피해자는 '수배자를 풀어준 서산경찰서 답변을 받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청원 글에는 22일 오후 2시 30분 현재 520명이 동의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경찰은 A씨를 폭행 등 피의자로 뒤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신원 조회 과정에서 실수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A씨를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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