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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실종 소동 서귀포 범섬 '국내 최고 다이빙 포인트'

송고시간2020-09-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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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성인 남녀 3명이 실종됐다 발견된 제주 서귀포시 범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3명 실종 소동 서귀포 범섬 '국내 최고 다이빙 포인트' - 1

천만다행으로 실종자들이 모두 구조됐지만, 다이버들이 범섬을 즐겨 찾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범섬은 제주월드컵경기장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이다.

멀리서 보면 큰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을 닮아 범섬으로 불리는 이 섬은 면적 0.142㎢, 둘레 2㎞다. 섬에 2개의 해식 동굴이 있는데 제주도를 만든 여신인 설문대 할망이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울 때 두 발로 뚫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 공민왕 23년(1374년)에는 제주도를 100년간 지배하던 원(元)나라 목호(牧胡)군이 최영(崔瑩)장군의 정예군에 의해 토벌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최고 높이 87.2m인 범섬에는 지난 50년대까지 주민들이 거주했으나 이후 식수 확보 등의 생활 불편으로 섬을 모두 떠나 무인도가 됐다.

서귀포 앞바다의 범섬
서귀포 앞바다의 범섬

[연합뉴스 자료사진]

범섬은 조면암질의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약 80m 높이의 주상절리가 수직으로 발달해 있다.

천연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된 흑비둘기와 세계적인 희귀종인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와 담팔수 등 유관속식물 147종이 자라고 있어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섬은 남쪽 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식물군이 있으며, 바닷속에는 바다의 꽃이라 불리는 연산호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또한 난류가 흐르는 지역으로 사시사철 아열대성 어류들을 볼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신종·미기록종 해양생물들이 다수 출현하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섬 주변에는 기복이 심한 암초가 깔려 있어 참돔, 돌돔, 감성돔, 벵에돔(흑돔), 자바리 등이 많다. 6월부터 7월까지는 감성돔, 벵에돔, 참돔이 잘 잡히고 겨울철에는 자바리, 참돔, 돌돔 등이 많이 잡힌다.

서귀포 범섬 바닷속
서귀포 범섬 바닷속

(서귀포=연합뉴스) 서귀포시 범섬 일대 바닷속에서 서식하는 긴가지해송 사이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외 수많은 낚시꾼과 스쿠버다이버들이 범섬을 찾는다.

범섬 본섬과 부속 섬 사이에 있는 협곡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홍합여와 해식동굴을 볼 수 있는데 일명 산호정원, 기차바위라 일컬어지는 다이빙 포인트가 있다.

범섬은 인근에 있는 문섬, 섶섬과 함께 서귀포시 해안 3대 다이빙 포인트로, 국내 최고의 바닷속 비경을 자랑한다.

지난 2018년에는 제주도가 발표한 '제주 바다 수중 비경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국 수중사진 동호인들은 범섬 주변 해역의 바닷속 비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이곳을 찾기도 한다. 이외에도 레저 스포츠 축제인 스쿠버다이빙 축제와 패러글라이딩 대회가 이 일대에서 열리기도 했다.

'제주바다 수중비경 10선' 범섬 수중 풍경
'제주바다 수중비경 10선' 범섬 수중 풍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많은 낚시꾼과 다이버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예부터 범섬 인근에선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따랐다.

지난 1993년 7월에는 범섬 앞 바닷가에서 낚시하던 3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1995년에는 범섬 인근 해상에서 대형 어선이 낚시객 3명을 태운 무동력 보트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7년 1월에는 범섬 앞 해안에서 조업 중이던 2t 어선 한 척이 암초에 걸려 침몰하기도 했다. 당시 배에 홀로 타고 있던 선장은 해경에 구조됐다.

범섬은 무단 입산자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무단 입산자들이 범섬에서 동식물을 함부로 포획·채취하거나, 취사 행위를 했고, 이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2000년 이후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학술·연구·촬영 등을 목적으로 사전에 문화재청과 제주도, 서귀포시에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출입이 허용됐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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