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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못한 이산가족 영상편지 2만3천편…15년째 방치

송고시간2020-09-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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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상봉장도 13년째 사용 못하고 개보수에만 23억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이산가족이 북한에 보내기 위해 찍어서 통일부에 전달한 영상 편지 2만3천여편이 15년째 전달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통일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제작된 이산가족 영상 편지는 총 2만3천72편에 달했다.

최근 3년 동안에도 2017년 1천500편, 2018년 1천502편, 지난해 1천10편이 각각 제작됐고, 올해 들어서는 9월 현재까지 1천여편이 새로 촬영됐다.

그러나 2008년 시범사업으로 25편이 북한에 전달된 이후로는 남북 이산가족 디지털박물관 등 웹사이트에 게재한 1천568편을 제외한 나머지 촬영분은 전혀 활용되지 못했다.

통일부가 이산가족 화상 상봉 재개를 위해 북한에 보내기로 하고 구매한 영상 단말기, 조명 설비 등 장비 약 4억8천만원어치도 창고에 남아있다.

서울, 부산, 광주 등 13개 화상 상봉장 역시 2007년 이후 한 차례도 사용되지 않았고 개보수 비용으로만 23억원이 지출됐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현재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생존자 5만478명 중 70세 이상의 고령자는 85.7%에 달한다.

김 의원은 "통일부가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유엔 대북제재 면제를 확보한 만큼 이산가족 화상 상봉이나 영상 편지 교환 등 실질적인 노력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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