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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타율 0.505' 김현수, 올 시즌 가장 확실한 해결사

송고시간2020-09-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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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클러치 히트 능력…득점권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타자

안타 치고 달려 나가는 LG 김현수
안타 치고 달려 나가는 LG 김현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다들 현수 형이 해결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채은성(30·LG 트윈스)은 19일 프로야구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끝난 뒤, 8회 2사 만루 상황을 떠올리며 팀 선배 김현수(32)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당시 김현수는 6-6으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채은성의 말처럼, 득점권 상황에서 김현수가 타석에 등장하면 LG는 '득점'을 기대한다. 김현수는 두 번 중 한 번은 안타 혹은 출루로 기대에 부응했다.

김현수는 22일까지 득점권에서 103타수 52안타, 타율 0.505를 기록 중이다. 득점권에서는 출루율도 0.567에 이른다.

김현수는 득점권 타율(0.505)과 OPS(1.363)에서 모두 1위를 달린다. 득점권 타율 2위 양의지(0.446·NC 다이노스)도 엄청난 해결 능력을 자랑하지만, 김현수의 존재감이 워낙 크다.

사실 김현수의 득점권 타율은 역대 KBO리그 기록을 살펴봐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높다.

역대 한 시즌 최고 득점권 타율은 프로야구가 출범한 1992년 MBC 청룡 백인천이 달성한 0.476이다. 백인천은 그해 타율 0.421을 올려 '한국 프로야구의 유일한 4할 타자'로 남았다.

2000년대 한 시즌 최고 득점권 타율은 2010년 홍성흔(당시 롯데 자이언츠)이 기록한 0.438이다.

김현수는 두산에서 뛰던 2008년에 0.379로 득점권 타율 1위에 올랐고, 2018년 LG 유니폼을 입고 이 부문 1위(0.419)를 차지했다.

김현수의 개인 통산 득점권 타율은 0.337로, 통산 타율 0.323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타율 0.351보다 월등하게 높은 득점권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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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많은 야구 통계학자는 '득점권 타율'을 신뢰하지 않는다. 2015년 ESPN은 해결사 능력에 관한 기사를 게재하며 "클러치 히트는 거의 매 경기 나오지만, 클러치 히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야구 통계학자들의 의견을 전했다.

ESPN은 "통계학의 시각에서 야구를 보는 사람들은 '해결사 본능'을 믿지 않는다. '타율, 출루율 등으로 나타나는 타격 기술은 인정하지만, 득점권 타율 등 특정한 상황에서 나온 수치는 무의미하다'라고 평가한다"고 쓰기도 했다.

극단적인 야구 통계학자들은 '클러치 히터'를 '신화' 혹은 '미신'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ESPN은 당시 "현장에서는 '클러치 히터는 존재한다. 승부처에서 안타를 치면 박수를 받고, 범타로 물러나면 야유를 받는 현상이 매일 일어난다. 득점권 타율은 타자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기록 중 하나다'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전력분석에 집중한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야구 통계학자들이 득점권 타율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도 이해하지만, 나는 해결사 능력은 실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은 위기 때 더 신중하게 공을 던진다. 더 좋은 타격 능력과 멘털을 지닌 타자가 득점권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상대 팀 투수에게 '득점권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타자'로 꼽힌다. 기록도 이를 증명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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