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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 의관이 침술 연습한 청동인체상은 어떻게 생겼을까

송고시간2020-09-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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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온라인서 공개

침술 연습용 청동인체상
침술 연습용 청동인체상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조선 시대에 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방법의 하나는 침과 뜸을 사용하는 침구술이었다. 침구술로 병을 치료하려면 인체에 있는 수백 개의 경혈(經穴)을 정확히 알아야 했다. 경혈은 기혈(氣血)이 신체 표면에 모여 통과하는 부위를 뜻한다.

조선 왕실에서는 의관이 침을 잘못 놓으면 환자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인체에 직접 시술하기 전에 청동으로 경혈을 표시한 인체상을 만들어 침술을 익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9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로 조선 시대 청동인체상을 선정하고, 23일 박물관 유튜브(www.youtube.com/gogungmuseum)와 문화재청 유튜브(www.youtube.com/chluvu)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청동인체상 머리의 액체 주입구
청동인체상 머리의 액체 주입구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인체상은 높이 약 86㎝이며, 머리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 여기에 물이나 수은을 넣은 뒤 올바른 혈 자리에 침을 놓으면 액체가 흘러나오도록 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 시대 왕명의 출납을 맡아보던 승정원에서 취급한 문서와 사건을 기록한 '승정원일기'를 보면 1747년(영조 23년) 숙종의 왕비인 인원왕후(1687∼1757)를 치료하기 전 의관 2명을 선정할 때 청동인체상으로 시험했다는 기록이 있어 왕실에서 청동인체상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체에 표시된 경혈
상체에 표시된 경혈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침술 연습용 청동인체상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해 5월부터 전시 유물 중 한 점을 선정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을 운영 중이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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