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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달만한 별똥별…천문연 "유성보다 밝은 '화구'로 확인"(종합2보)

송고시간2020-09-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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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 전국서 목격담 쇄도 SNS 화제…감시 카메라에도 포착

목격자 "'쾅'하는 굉음도…주변 순식간에 섬광처럼 환해져"

천문연 "평범한 유성보다 훨씬 밝아…낙하하는 동안 두 차례 폭발"

"밤하늘서 달 만한 별똥별"
"밤하늘서 달 만한 별똥별"

[김민기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김소연 기자 = 23일 새벽 밤하늘을 수놓는 밝은 별똥별이 떨어졌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오전 1시 39분께 경기도와 충청도 등 전국 곳곳에서 목격된 밝은 물체가 '화구'(fireball)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화구는 평범한 유성보다 훨씬 밝은 유성을 말한다.

유성은 흔히 말하는 별똥별이다. 혜성,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 또는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등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는 현상을 일컫는다.

화구는 지상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들보다 더 밝은 유성으로, 금성의 겉보기 등급인 약 -4등급보다 밝게 빛난다.

이날 한국천문연구원이 구축 중인 유성체감시네트워크 중 하나인 대전과학고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도 화구가 포착됐다.

이 유성체는 대기권에 진입 후 낙하하는 동안 두 차례 폭발했고, 대전 지역 기준 고도 약 30도로 북쪽에서 남쪽을 가로지르며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밝은 별똥별, 천문연 감시카메라에도 포착
밝은 별똥별, 천문연 감시카메라에도 포착

(대전=연합뉴스) 한국천문연구원은 23일 경기도와 충청 등 일대에서 목격된 '화구'(평범한 유성보다 밝은 유성)가 천문연 유성체감시네트워크에 포착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대전과학고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촬영된 화구의 모습. 2020.9.23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oyun@yna.co.kr

유성의 폭발은 대기와의 마찰로 온도가 올라가며 흔히 관측되는 현상이다.

유성체의 크기와 폭발 에너지 추정이 불가하지만, 흔히 관측되는 형태와 밝기의 화구라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지구 위협의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큰 별똥별을 봤다"는 목격담이 쇄도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이주연(21) 씨는 "침대에 누워 친구들과 채팅을 하는데 밖에서 갑자기 '쾅'하는 굉음이 들리더니 주변이 순식간에 섬광처럼 환해졌다"며 "거의 달 만한 크기의 불덩어리가 떨어지는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사진을 찍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별똥별이 한때 포털사이트 검색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찰차 경광등처럼 빨강과 파랑 빛이 함께 있는 선명한 불꽃을 봤다', '순간 밝아져서 저게 뭐지 하고 봤더니 별똥별이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주황색 불덩어리와 함께 초록빛 꼬리가 길게 따라가는 것을 봤다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천문연구원 한 관계자는 "유성체(별똥별)의 크기가 크면 불에 타는 '파이어볼'(화구)처럼 보이는데, 고도가 낮을 경우 더 잘 보이게 된다"며 "자주 있는 현상은 아니지만 거대 별똥별은 종종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별똥별이 드문 천문현상은 아닌데, 사람이 많은 주거밀집지역 근처에 떨어지는 경우가 흔하지 않아 본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영상 기사 "밤하늘서 커다란 별똥별 떨어져"…목격담 쇄도

"밤하늘서 커다란 별똥별 떨어져"…목격담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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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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