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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격리' 했는데 확진 속출…고양 박애원 전파경로 아리송

송고시간2020-09-2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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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중심으로 9일간 거의 매일 확진자 나오며 누적 38명

"집단 수용에도 시설 특성상 마스크 착용 등 통제 한계"

드라이브스루 검사
드라이브스루 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정신요양시설 박애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를 했지만 내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박애원 종사자 1명이 인천에서 확진된 뒤 이날까지 모두 38명이 확진됐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입소자 35명, 종사자 2명, 사회복무요원 1명 등이다.

입소자 35명 중 34명은 3층에서, 1명은 1층에서 각각 생활했다.

박애원은 지난 15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뒤 접촉자들을 검사, 같은 날 종사자 1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보건 당국은 시설에 대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코호트 격리는 시설 내 관계자들의 밀접 접촉을 막고, 외부인과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또 16일까지 이틀에 걸쳐 시설 입소자 229명, 종사자 44명, 사회복무요원 10명 등 모두 283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였다.

전수검사 결과 16일 3층 입소자 4명과 1층 입소자 1명이 확진됐다. 17일에도 3층 입소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보건 당국은 18일 2차 전수검사를 진행, 18일에 3층 입소자 8명, 19일에 3층 입소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18일부터 건물 내 3층 체육관과 강당을 활용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3층 입소자를 분산 배치했다.

칸막이 설치를 통해 서로 분리된 10개의 개별 공간을 만들어 침대 2개씩을 배치했다.

확진자들은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옮겨 격리 치료를 받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집단 감염은 계속돼 3차례에 걸친 추가 검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21일에 5명, 이날 10명이 확진됐다.

9일간 무려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17일 이후에는 3층 입소자들만 확진되고 있다.

입소자 35명 중 34명이 3층에서 생활했으며 다른 층 입소자, 종사자, 사회복무요원 등은 처음 이틀간 발병한 뒤 추가 감염이 없었다.

이같이 3층 입소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 보건 당국은 뚜렷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역학 조사관들도 뚜렷하게 원인이 뭔지 얘기를 못 하고 있다"며 "최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입소자들이 이제야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복합적인 요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러 명을 한방에 수용하는 시설의 구조적인 문제와 시설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나 손 소독 등 개인 보건 수칙을 지키도록 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신병력이 있는 입소자들이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보건 수칙을 지키도록 통제하기가 어렵다"며 "확진자들은 전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데, 약물 투여로 조절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신요양시설 입소자에게 코로나19가 발생하면 묶어 둘 수도 없고 국가에서 전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며 "박애원서 확진자가 더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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