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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북한 풍수해 참담…대규모 인도주의 위기 우려"

송고시간2020-09-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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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수확철 앞두고 썩어가"

"이재민 코로나19·결핵 등 전염병에 취약"

지난 7일 조선중앙TV가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침수된 함경북도 청진시 상황을 보도했다. 사진은 불어난 물에 건물과 전봇대 등이 잠긴 도로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지난 7일 조선중앙TV가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침수된 함경북도 청진시 상황을 보도했다. 사진은 불어난 물에 건물과 전봇대 등이 잠긴 도로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지난 수십년간 북한을 방문했지만, 올해 북한 사람들이 견뎌야 하는 인도주의적 어려움은 매우 충격적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 38노스가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더해 올여름 수차례 북한 전역을 강타한 풍수해로 북한이 극심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익명의 국제 구호원들을 인용해 전했다.

38노스는 여러 차례 태풍이 강타한 북한 전역에서 광범위한 홍수가 일어나 각종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북한 경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에는 8∼9월 태풍 '바비', '마이삭', '하이선'이 잇따라 상륙하고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도를 비롯해 함경남도 함흥평야, 강원도 안변 지역 등의 농지가 극심한 풍수해를 입었다.

38노스는 "홍수로 강이 범람하고 농지가 물에 잠기면서 옥수수, 콩, 쌀 등의 작물이 수확을 앞두고 들판에서 썩어가고 있다"며 "당국과 농민들은 작물을 구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피해가 광범위하고 너무 많은 노동력이 소요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피해지역의 가옥과 교량, 도로의 침수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외부 물자공급의 중단으로 복구 작업도 큰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38노스는 가옥·도로·교량을 재건하고 농지를 정리하는 일은 수개월이 걸리는 매우 험난한 작업이라면서 "중국과의 국경이 사실상 폐쇄된 것과, 올 1월 이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거의 모든 외부물자 공급이 중단된 것 때문에 회복이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슬프게도 구호와 재건을 위한 인도적 지원은 당분간 이뤄 지지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제·사회적 취약계층이 코로나19는 물론 결핵 등 전염병에 무방비로 노출될 가능성도 우려했다.

38노스는 "영아, 임신부, 고령자,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 중 홍수로 터전을 잃은 사람들은 특히 기근에 시달릴 위험이 크다"면서 비좁은 보호시설에 수용된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더 노출되고 결핵 등 전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38노스는 이어 "북한을 20년 넘게 방문했지만, 홍수 피해를 지켜보는 것은 가슴 아프다"면서 "올해는 특히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없어서 대대적인 피해 상황을 보는 일이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4일 강원도 이천군의 수해복구 현장을 소개하며 "큰물(홍수) 피해를 하루빨리 가시고 인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자"고 독려했다. 사진은 포크레인이 흙을 퍼내는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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