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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권력이양 확답 안한 트럼프…커지는 대선불복 우려

송고시간2020-09-2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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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권력이양 약속하느냐' 질문에 "두고봐야 할 것"…민주 강력 반발

공화 상원 원내대표 "승자 1월 20일 취임…질서 있는 이양 이뤄질 것" 수습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패배 시 평화로운 권력이양을 약속하겠느냐는 질문에 두고 보자는 식으로 대응하면서 대선 불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당장 비난이 터져 나왔고 공화당에서도 상원 원내대표가 "질서 있는 이양이 이뤄질 것"이라며 급히 수습에 나섰다.

논란에 불을 댕긴 건 트럼프 대통령의 23일(현지시간) 브리핑 답변이다. '지금 여기서 11월 대선 이후 평화로운 권력이양을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할 것"이라고 답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우편)투표용지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해온 걸 알지 않느냐. 투표용지는 재앙"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우편투표를 통해 선거를 조작한다는 주장을 또 내놓은 것이다.

같은 질문이 다시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용지를 치워라, 그러면 우리는 아주 평화로운…"이라고 하다가 "솔직히 이양은 없을 것이다.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시간 전엔 대선결과가 결국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라면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별세로 생긴 연방대법관 공석을 신속하게 메우는 게 중요하다는 발언도 했다.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민주당이 우편투표로 사기를 쳤다는 주장을 거듭하며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AP=연합뉴스]

평화로운 권력이양에 확답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민주당에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우리는 어떤 나라에 있는 것인가?"라며 "그는 가장 비이성적인 얘기를 하고 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렇게 해서 민주주의가 죽는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그는 MSNBC방송 인터뷰에선 "이 행정부에서 일하는 양심이 있는 공화당원이라면 자리에서 물러날 때"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은 "민주주의의 근본은 평화로운 권력이양이며 그게 없으면 벨라루스"라면서 "대통령이 이 헌법적 확약을 존중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고 용납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대선불복 가능성을 종종 내비쳐왔다. 지난 7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대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수도 있냐는 질문을 받자 "(결과를) 봐야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7월 말에는 우편투표 조작 가능성을 내세워 대선연기론을 트윗에 띄워보기도 했다.

공화당은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부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곤란한 기색이 역력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24일 "대선 승자는 1월 20일에 취임할 것이다. 1792년 이후 4년마다 그랬던 것처럼 질서 있는 이양이 이뤄질 것"이라고 트윗을 올리며 수습에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후임 연방대법관 지명 및 인준으로 여론의 관심을 돌리려 하고 있으나 트럼프가 협조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었다.

미치 매코널 미 공화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미 공화 상원 원내대표

[로이터=연합뉴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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