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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열차 막은 인도 농민…'농업 개혁안' 반대 시위

송고시간2020-09-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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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시장 민간 개방에 반발…'대형 업체 농단' 우려

25일 인도 뉴델리 인근 도로에서 시위에 나선 농민. [EPA=연합뉴스]

25일 인도 뉴델리 인근 도로에서 시위에 나선 농민. [EPA=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농산물 유통 개혁안에 반대하는 인도 농민들이 도로와 열차를 막고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북부 펀자브, 하리아나, 우타르프라데시, 남부 카르나타카 등 인도 여러 주에서는 전날 수천 명의 농민과 노동 조합원이 참여한 시위가 발생했다.

이들은 고속도로와 철로에서 열차 등 차량 운행을 막고 반정부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도로에서 농기계와 트럭을 몰며 항의 의사를 드러냈다.

이들이 거리로 나선 것은 정부가 추진 중인 농업 개혁 법안 때문이다.

최근 의회를 통화한 법안은 국가가 관리하던 농산물 유통과 가격 책정을 시장에 대부분 개방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국가 도매시장 대신 민간 유통 업체 등과 직거래할 수 있게 됐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번 법안 통과로 농업 분야는 분수령을 맞았으며 완전히 변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이 법안은 규제 완화를 통한 유통 시장 현대화 방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인도 서부 암리차르에서 시위 중인 농민. [AFP=연합뉴스]

인도 서부 암리차르에서 시위 중인 농민. [AFP=연합뉴스]

하지만 농민들은 장차 민간 업자들의 농단에 휘둘리는 등 시장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주도권을 가진 대형 민간 회사가 가격 담합 등을 통해 헐값에 농산물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야당 측도 강력하게 반발했다.

야당 의원 일부는 최근 상원에서 몸싸움 등으로 법안 통과를 막으려 했다. 이와 관련해 야당 의원 8명은 1주일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연방 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대변인 란디프 수르제왈라는 "모디 정부는 농업과 연관된 6억2천만명의 삶을 잔인하게 공격하고 나섰다"고 비난했다.

인도에서는 시골 지역 가구의 70%가 농업에 의존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82%는 소규모 또는 빈곤층으로 해마다 수천 명의 농민이 빚에 허덕이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알려졌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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