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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돌려보낸 백두산 호랑이, 러 밀렵꾼 총격에 희생

송고시간2020-09-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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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작년 5월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낸 멸종위기종 아무르 호랑이(일명 백두산 호랑이) 1마리가 최근 밀렵꾼에게 희생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27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무르주(州) 주도인 블라고베셴스크 동북쪽에 위치한 스보보드넨스키 지역의 한 마을에서 아무르 호랑이 1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5월 자연으로 돌아가는 아무르 호랑이의 모습.
지난해 5월 자연으로 돌아가는 아무르 호랑이의 모습.

[아무르 호랑이 센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현지 수사당국은 밀렵꾼에게 호랑이가 사냥당한 것으로 추정, 조사에 나섰다.

호랑이 가죽은 시중에서 고가에 판매돼 밀렵꾼들의 주요 목표물이 되곤 한다.

'파블리크'라는 이름의 이 호랑이는 연해주(州) '아무르 호랑이 센터'에서 재활 치료를 받다가 작년 5월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개체였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파블리크는 2018년 2월 사냥을 하다가 상처를 입은 어미와 함께 현지 동물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이런 소식을 전해 들은 바실리 오를로프 아무르주 주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범죄를 저지를 사람들은 엄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 역시 밀렵꾼을 검거하는데 수사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총탄에 맞아 죽은 3∼5세의 암컷 호랑이 가죽을 소지한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러시아에서 멸종위기종을 불법으로 사냥하는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최대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아무르 호랑이는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지정돼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아무르 호랑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르 호랑이의 개체 수는 560∼600마리에 불과하며 이 중 90%가 러시아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등에서 서식한다.

지난해 5월 자연으로 돌아가는 아무르 호랑이의 모습.
지난해 5월 자연으로 돌아가는 아무르 호랑이의 모습.

[아무르 호랑이 센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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