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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없다, 3등이 목표다"…올해도 계속된 위성우 감독 '엄살'

송고시간2020-09-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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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즌 가운데 7시즌 우승하고도 해마다 개막 전에는 '어렵다' 울상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우리 팀에 센터가 한 명도 없습니다."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49)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여자농구 최고의 명장이다.

2012년 4월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고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을 치르면서 7시즌을 우승했고, 2018-2019시즌에만 유일하게 정규리그 2위에 챔피언결정전 진출도 실패했다.

정규리그 통산 211승으로 역대 최다승 감독인 그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큰소리를 쳤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해마다 '올해도 역시 우승은 우리은행'이라는 주위 예상에 그는 "올해는 진짜 어렵다"며 손사래를 치기 바빴다.

20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28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위 감독은 "우리 팀에 센터가 한 명도 없다"며 높이의 열세를 강조하며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버티는 청주 KB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정규리그 목표를 묻는 사회자 질문에는 "3위"라고 답해 주위의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물론 외국인 선수가 없는 2020-2021시즌 특성상 KB가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은행 목표가 3위라는 말에 동의할 사람은 거의 없다.

KB와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지만 위 감독의 '엄살'은 올해도 변함이 없다.

우선 '센터가 없다'는 위 감독의 말은 사실이다. '쓸만한 센터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선수 전원이 가드 아니면 포워드로 구성됐다.

'높이 싸움'이라는 농구에서 '높이'를 담당하는 센터 자원이 한 명도 없는 것은 분명한 약점이다. 우리은행은 해마다 이 자리를 외국인 선수로 메워왔지만 올해는 국내 선수로만 시즌을 치러야 한다.

팀내 최장신이 가드 박지현과 신인 포워드 오승인으로 키가 183㎝다.

그러나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센터가 없다고 해도 다른 포지션의 키가 대부분 크다"며 "평균 신장으로 따지면 우리은행 높이가 약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위성우 감독은 정규리그 목표를 '3위'라고 답한 이유에 대해 "어차피 2위나 3위나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것은 똑같다"며 "선수들에게 부담을 덜 주려고 그랬다"고 밝혔다.

위성우 감독(왼쪽)과 박혜진.
위성우 감독(왼쪽)과 박혜진.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께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온 박혜진은 위 감독의 달라진 스타일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2019-2020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가 원소속팀 우리은행에 남기로 한 박혜진은 '그때 협상 과정에서 위성우 감독이 했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느냐'는 다소 곤란한 물음에 "저와 약속 때문에 변하신 건지, 힘이 빠지셔서 변하신 건지 구분은 잘 안 되지만 조금 부드러워지신 것 같다"고 답했다.

박혜진은 "조금은 너무 과해서 이게 팀에 악영향이 되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로 많이 변하셨다"고 위성우 감독의 달라진 스타일을 살짝 공개했다.

위 감독의 이날 '엄살'이 또 '엄살'로 그칠 것인지, 아니면 이번엔 '진짜'인지는 2020-2021시즌이 끝나면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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