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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극우당 前대변인, '이민자 가스로 처리' 발언…당에서 퇴출

송고시간2020-09-2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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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뤼트 AfD 전 대변인 [AFP=연합뉴스]

크리스티안 뤼트 AfD 전 대변인 [AFP=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극우성향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전 대변인이 사석에서 이민자를 총살하거나 가스로 처리하면 된다고 발언한 것이 공개되면서 당에서 퇴출당했다.

28일 일간 차이트에 따르면 AfD 지도부는 이날 크리스티안 뤼트 전 대변인의 당원 권한을 모두 박탈했다.

뤼트는 지난 2월 베를린의 바에서 유명 여성 유튜버를 만나 "독일이 더 나빠질수록 AfD는 더 좋아진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단지 3%를 득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민자가 더 독일로 오는 것이 AfD에 더 이로운가"라는 유튜버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우리는 나중에 그들을 모두 가스로 처리하거나 총으로 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가울란트 AfD 공동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뤼트의 발언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고, 당의 목적 및 정책에 위배된다"면서 지도부의 퇴출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뤼트는 지난 4월 자신을 파시스트라고 언급해 당 대변인직에서 해고되기도 했다.

AfD는 올해 들어 온건파가 힘을 얻으면서 강경파 가운데 논란을 일으킨 인사들을 잇달아 퇴출 조치를 하고 있다.

AfD 지도부는 지난 5월 브란덴부르크주(州) 지역당의 원내대표이자 강경파 수장인 안드레아스 칼비츠 의원이 예전에 극우조직에 속했던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명을 결정한 바 있다.

브란덴부르크주 지역당은 정관을 변경해 칼비츠가 원내대표직을 유지하도록 했으나, 칼비츠는 지난 8월 당내 동료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또 AfD는 지난 8월 프랑크 파제만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반(反)유대주의 발언을 하고 불법 기부금 모집을 했다는 이유로 제명했다.

AfD의 이런 움직임은 일부 신나치주의적 경향을 보이는 인사들을 퇴출해 극우 이미지를 벗어 지지기반을 넓히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지지율이 20%에 육박했던 AfD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며 10% 정도에 그치고 있다.

AfD는 반난민 및 기성정당에 대한 실망감을 흡수하며 지난 2017년 총선에서 12.6%를 득표하며 제3당의 위치로 연방하원에 진출했다.

AfD는 제2당인 사회민주당이 대연정에 합류하면서 제1야당이 됐지만,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 등 기성정당은 AfD와의 협력을 공식적으로 거부해왔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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