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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 대신 추캉스?…역·터미널 '한산'·김포공항 '북적'(종합)

송고시간2020-09-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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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우려 '귀성포기'…오후 귀성객들 발걸음

김포공항 제주·부산행 발권창구엔 가족 여행객 줄이어

한산한 매표 창구
한산한 매표 창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추석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두고 29일 서울역 매표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9.29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귀성을 포기한 시민이 많은 탓인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등은 비교적 한산했다.

반면, 김포공항은 제주도 등으로 '추캉스'(추석+바캉스)를 떠나려는 가족 단위 인파가 몰렸다.

오후 2시 30분께 서울역은 다소 사람이 늘어난 상태였다. 2층 대합실 의자는 거리두기를 위해 비워둔 곳을 빼면 거의 들어찼지만, 빈자리를 못 찾아 서있는 사람도 없었다.

여행객들의 줄서기를 유도하는 구불구불한 매표소 안내선은 텅 비어있었다.

서울역 관계자는 "이런 명절 풍경은 처음"이라며 "여행객은 종종 보이는데 귀성객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장이 잦아 서울역을 자주 찾는다는 박모(53)씨도 "이맘때면 선물과 가방을 갖고 온 귀성객들로 대합실이 가득했다"며 "업무만 아니면 나도 굳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울산행 기차를 가족과 함께 기다리던 김모(43)씨는 "연휴를 고향에서 보낼 생각"이라며 "걱정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평소 지하철이나 택시도 타고 다니는데 KTX라고 더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산한 고속버스터미널
한산한 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추석을 앞둔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2020.9.29 saba@yna.co.kr

오후 3시가 넘어가자 서초구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은 고향으로 바삐 발걸음을 옮기는 귀성객들로 조금씩 활기를 띠었다. 승객들은 쇼핑백이나 선물세트를 두 손 가득 챙겨 들었고, 마스크로 얼굴은 가려져 있었지만 들뜬 분위기가 역력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서는 다소 썰렁한 모습이었다.

회사에 반차를 내고 경남 창원에 있는 부모님 댁으로 향한다는 진모(31)씨는 " 기차를 타고 내려가려 했는데 (코로나 사태로) KTX 좌석이 대폭 줄어 버스를 타게 됐다"며 "도로가 막히기 전에 집에 도착하고 싶어서 일찍 퇴근했다"고 말했다.

홍삼 선물세트를 들고서 충남 서산행 버스를 기다리던 박모(55)씨는 "수험생인 아이들은 집에 두고 하룻밤만 부모님 댁에 다녀오기로 했다"며 "다른 친척들도 모이지 않기로 해서, 평소에 비해서는 조용한 추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녀가 있는 서울로 역귀성한 이들도 있었다.

반찬거리가 든 아이스박스를 들고 아들을 기다리던 임영자(66)씨는 "코로나가 하도 난리라 자식들을 멀리까지 부르기 미안해서 혼자 올라왔다"며 "다 같이 음식이나 나눠 먹으며 집에 머물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 앞두고 붐비는 김포공항
추석 연휴 앞두고 붐비는 김포공항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seephoto@yna.co.kr

이날 오전 추캉스를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빈 김포공항은 오후 들어서는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체크인 카운터에도 아침과 달리 비어 있는 곳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하지만 여전히 제주행과 부산행 등 일부 비행기 발권창구에는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이 몰려있었다.

공항에는 카트에 여행용 가방 여러 개를 실은 채 이동하는 대가족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부모들은 마스크를 내리려는 아이들을 막느라 분주했다.

공항 입구에서 차량을 안내하는 한 직원은 "작년 추석보다 오히려 탑승객들이 많아졌다"며 "국제선이 막힌 상황이어서 국내선이 훨씬 바쁘다"고 말했다.

탑승객들은 공항 곳곳에 설치된 손 소독제를 발견할 때마다 일행들과 함께 손을 꼼꼼히 소독했다. 커피숍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내리지 않았다. 인파 속에 1m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한 채 승객들을 안내하던 한 항공사 직원은 "오후엔 배치된 항공편 수가 적어 오전보다 탑승객이 적다"며 "직원들도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에서 온 최모(54) 씨는 "원래는 명절마다 차례를 지내왔는데, 이번에는 가족들과 같이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걱정되지만, 올해 휴가도 못 다녀온 상황이라 큰맘 먹고 다녀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통 원활한 고속도로
소통 원활한 고속도로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날 오후 들어 전국 고속도로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구간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한남∼서초, 신갈분기점∼수원, 입장∼천안휴게소, 옥산 부근 등 35㎞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달리고 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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