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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에 9명 발탁' K리그 울산,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송고시간2020-09-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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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 속 주축 선수 체력 부담·부상 등 걱정

김도훈 울산 감독 "아쉬운 면도 있지만 받아들여야"

기자회견 하는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
기자회견 하는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

[울산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국가대표를 9명이나 배출하며 K리그1 최정상급 팀임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15년 만의 K리그 우승을 위해 중요한 일정을 남겨놓은 울산으로서는 마냥 기뻐할 수만도 없는 처지다.

다음 달 9일과 12일 두 차례 맞대결을 앞둔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소집 명단이 28일 발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A매치 및 도쿄올림픽 일정이 모두 연기되자 대한축구협회는 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과 함께 팬들의 대표팀 경기에 대한 갈증도 씻어주고자 이번 두 차례 스페셜 매치를 준비했다.

이번 대결은 해외파 없이 K리그에서 뛰는 선수 23명씩으로만 팀을 꾸려 치른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23명 중 9명을 울산 선수들로 채웠다.

울산의 주축 선수들인 골키퍼 조현우, 중앙수비수 정승현, 좌우 측면 수비수 홍철과 김태환, 중앙 미드필더 원두재와 윤빛가람, 2선 공격 자원인 이청용과 이동경, 김인성이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울산에서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에는 한 명도 뽑히지 않았다.

반면, 현재 울산과 K리그1에서 승점 차 없이 우승 경쟁을 벌이는 전북 현대에서는 A대표팀에 수비수 이주용과 미드필더 손준호만이 발탁됐다. 올림픽 대표팀에는 골키퍼 송범근과 공격수 조규성이 포함됐다.

"뽑다 보니 9명이 됐을 뿐이다. 소속팀 배분까지 고려해 선수를 선발하지는 않는다"는 벤투 감독이 울산으로서는 야속할 법도 한 대목이다.

울산 선수들은 10월 2일 상주 상무와 K리그1 2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 후 5일부터는 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여한다.

이후 두 차례 스페셜 매치에 참가하고서 울산으로 돌아가 18일 원정 경기로 열릴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를 준비한다.

대표팀 경기로 인한 리그 휴식기에 울산은 주축 선수들 없이 잔여 시즌 대비를 해야 한다. 실질적인 포항전 준비는 대표 선수들이 복귀한 다음에나 가능하다.

포항전에 이어 10월 25일에는 챔피언결정전이나 다름없는 전북과의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중대 일전이 기다리는 상황에서 울산으로서는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나 부상 등도 우려스럽다.

당장 울산은 23일 포항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사투 끝에 승리하고서 나흘 뒤 열린 대구FC와 K리그 원정 경기에서는 뒷심 부족으로 후반 45분 뼈아픈 동점 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김도훈 울산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하다.

김 감독은 상주전을 앞두고 29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독으로서 우리 선수들이 대표팀에 가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본인들에게도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이고, 나라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영광"이라면서 "선수들이 그만큼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차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쁘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그는 "상주전 직후 휴식기에 대표팀 경기가 진행되는데 아쉬운 면도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뒤 "받아들여야 한다. 대표팀에 가지 않는 선수들도 잘 준비해야 하고, 다녀오는 선수들은 자신감과 경기력을 안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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