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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벨라루스 사태 중재위해 최선 다할것…정권교체가 목표"

송고시간2020-09-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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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야권 대선후보 면담…티하놉스카야 "올해 안에 재선거해야"

푸틴 "벨라루스에 유례없는 외압 가해져" 서방 개입 거듭 경고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정국 위기 사태 해결을 중재하겠다고 약속했다.

AF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발트국가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수도 빌뉴스에서 지난 대선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경쟁했던 여성 야권 대선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와 면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은 "우리는 유럽이 중재를 돕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향후 며칠 혹은 몇주 내에 중재가 시작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중재의 목적은 벨라루스의 평화적 정권교체와 정치범 석방, 국제 감시 하의 자유 선거 실시 등이라고 강조했다.

리투아니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 [AP=연합뉴스]

리투아니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 [AP=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은 신변 안전 위험 때문에 대선 직후 빌뉴스로 도피해 있는 티하놉스카야가 만난 최고위급 외국 인사다.

티하놉스카야는 앞서 유엔인권이사회(UNHRC)와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고, EU 회원국 외무장관, 이웃 국가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지도자들과 만난 바 있다.

대선 출마를 준비하다 사회질서 교란 혐의로 당국에 체포된 반체제 성향의 벨라루스 유명 블로거 세르게이 티하놉스키의 부인으로, 남편을 대신해 대선에 출마했던 티하놉스카야는 대선 공식 개표 결과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압승한 것으로 알려진 뒤 곧바로 빌뉴스로 도피했다.

티하놉스카야는 이날 마크롱과 만난 뒤 "벨라루스 정국 위기가 가능한 한 빨리 해결돼야 하며 자유롭고 공정한 재선거가 올해 안에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이 러시아 측과도 벨라루스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러시아를 협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프랑스 의회에서 연설해 달라는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티하놉스카야는 또 오는 10월 5~6일 독일 베를린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그의 대변인이 이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그는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날 계획이지만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 만나고 나오는 티하놉스카야 [로이터=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 만나고 나오는 티하놉스카야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벨라루스 지역 포럼'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 화상 연설에서 "벨라루스에 대한 유례없는 외부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사이에는 형제·동맹 관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 관계는 시간이나 여건에 따라 변하지 않을 것이며 견고한 기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벨라루스에선 지난달 9일 대선에서 26년째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등에 항의하는 야권의 저항 시위가 주말마다 계속되고 있다.

공식 개표에서 10%를 득표한 야권 후보 티하놉스카야는 실제론 자신이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이웃 리투아니아로 몸을 피해 저항 운동을 이끌고 있다.

야권은 루카셴코가 자진해서 사퇴하고 재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서방도 야권을 지지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퇴진·재선거 불가 입장을 밝힌 루카셴코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이달 중순 러시아를 방문한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하고 벨라루스에 대한 군사·경제 지원을 약속했다.

50일 동안 이어지는 벨라루스 대선 불복 시위
50일 동안 이어지는 벨라루스 대선 불복 시위

(민스크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대선 불복 야권 시위대가 옛 벨라루스 국기를 들고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2020.09.28 송고]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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