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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직 외교관 "코로나19로 美 패권 쇠퇴한다는 건 오판"

송고시간2020-09-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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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민족주의 방치시 '중국 우선주의'로 오해받을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우)(C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우)(CG)

[연합뉴스TV 제공]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전직 고위급 외교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중국이 부상하고 미국이 쇠퇴할 것이라는 중국 내 일각의 관측은 오판이라고 경고했다.

30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재 총영사를 지낸 위안난성(袁南生) 중국 국제관계학회 부회장은 '중국국제전략평론'에 발표한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처했지만, 코로나19가 중국 굴기의 역사적 기회라는 관점은 분명 전략적 오판"이라면서 "코로나19로 중국 내 민족주의가 조장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일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세우는 '미국 우선주의'는 미국이 자국 내 포퓰리즘과 극단적 민족주의에 영합하는 것이란 게 국제사회의 중론"이라면서 중국도 이러한 흐름을 막지 않으면 '중국 우선주의'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 부회장은 또 "미국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각종 문제를 보인다고 해서 미국 패권이 이미 쇠퇴 중이라고 보는 것은 오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미국 경제의 부담이 매우 크다고 해서 중국 경제가 이번 기회에 이득을 얻을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미국은 최첨단 기술과 최대의 소비시장과 자본시장, 달러화 등을 가진 만큼 가장 먼저 경제적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위안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미국의 중국 정책은 봉쇄에 초점을 맞추고 '신냉전'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중 양국이 디커플링(탈동조화)의 길을 가지는 않겠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며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외교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중국이 국제사회에 제공한 지원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의 자국 내 방역 실패를 비판하고 있는데, 위안 부회장은 좀 더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는 게 SCMP 설명이다.

위안 부회장은 중국이 나아가야 할 길로 늑대처럼 힘을 과시하는 '전랑(戰狼·늑대 전사) 외교'가 아닌 과거 덩샤오핑(鄧小平) 시대의 외교방침인 도광양회(韜光養晦·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실력을 기른다) 노선으로의 복귀를 주문했다.

그는 "도광양회를 (세력이) 약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은 완전 오해"라면서 "외교에서는 칼을 칼집에 넣고,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 중국 외교는 단순히 거친 게 아니라 강력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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