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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n] 해운대 옛 동해남부선 폐선 7년…마지막 미개발지에 쏠린 눈

송고시간2020-10-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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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폐선 구간 산책로 조성 사업 완료 임박…이달 중 완료 예상

마지막 상업 개발 부지 '옛 해운대역 정거장' 둘러싼 갈등 첨예

주민들 "완전한 공원화" vs 철도시설공단 "상업 개발 속 공원화"

그린 레일 웨이
그린 레일 웨이

[철도시설공단 자료 캡처]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부전역에서 출발해 해운대를 관통, 기장군까지 이어지는 지금의 동해남부선은 7년 전만 해도 노선이 지금의 모습과는 달랐다.

현재는 열차가 양방향 교차 통행이 가능한 복선 전철 구간으로 해운대 장산 내륙을 통과해 다니지만, 2013년 12월 노선을 옮기기 전에는 해운대 앞바다 절경을 보며 달리는 구간이었다.

노선이 이전되며 폐선된 구간은 1935년 만들어졌던 것으로 80년간 열차가 해당 구간을 운영하며 부산 시민의 추억 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

해당 구간 폐선이 결정될 무렵부터 부산 지역사회는 폐선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두고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지역 단체들은 폐선이 가지고 있던 절경을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며 공원화 등 시민 주도 공공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지 소유주인 철도시설 공단은 상업 개발을 하겠다며 맞서며 논란이 있었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철도시설공단 캡처]

◇ 부산시, 2013년 철도공단과 협약 체결

하지만 2013년 11월 부산시가 철도시설공단과 '동해남부선 철도자산 효율적인 활용 관리 협약'을 체결하면서 무게추는 상업 개발로 쏠렸다.

부산시가 9.8㎞ 폐선 부지 26만㎡ 중 80%가량을 공원화하기로 하는 대신 사실상 노른자 땅인 '옛 해운대 역사 정거장 부지'와 '미포∼송정 4.8㎞ 구간 일부는 상업 개발이 가능하도록 해줬다.

부산시는 이후 공원화 예정 부지에 316억원을 투입해 산책로를 조성하는 그린 레일 웨이 사업을 6년째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사실상 산책로 조성이 끝났지만, 미포 일대 일부 구간에 보행로가 좁다는 지적이 나와 현재 재확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재확장 공사는 이르면 이달 중 끝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상업 개발 2곳 중 1곳은 마무리

노른자 땅 2곳에 대해 상업 개발 협약을 체결한 철도공사는 시민사회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포∼송정 구간에 사업을 진행했다.

당시 시민단체들이 현장에 사무실을 차리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삽을 뜬 개발사업은 이달 초 '블루라인 파크'라는 이름으로 완공돼 돌아왔다.

이곳에는 민간개발업자가 운영하는 해운대 해변열차와 스카이 캡슐로 불리는 관광 체험시설이 설치됐다.

해운대역 부지
해운대역 부지

[철도시설공단 캡처]

◇ 마지막 남은 '옛 해운대역 정거장 부지' 개발은?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상업 개발 가능지인 '옛 해운대역 정거장'으로 주민들의 눈은 쏠리고 있다.

철도 공단은 이 공간도 예정대로 상업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철도 공단은 이곳에 최대 높이 78m, 20층 정도 높이 호텔 건물과 저층 상업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시작해 조만간 계획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개발은 완전한 상업화가 아니라 공원과 어우러지는 '상업 개발 속 공원화'를 모델로 삼고 있다고도 강조한다.

하지만 시민들은 더 이상의 난개발은 안 된다고 말한다.

해운대구청도 이와 같은 입장으로 인허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경고한다.

협상 당사자였던 부산시도 시장이 두차례 바뀌면서 공원화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상태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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