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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코로나19로 '이 동물' 50만 마리가 도살 위기에 처했다

송고시간2020-10-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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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크게 벌린 입 사이로 드러나는 날카로운 이빨, 인간을 향해 돌진하는 바다의 폭군.

할리우드 재난 영화를 비롯해 수많은 영상 콘텐츠를 접하면서 우리는 상어를 무서운 동물로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데 사실 상어는 바닷속 생태계 균형 유지에 중요한 존재이며 인간의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불쌍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어는 이미 지구상 약 19%의 해역에서 사라져 기능적 멸종 상태입니다.

존재 자체가 위태로워진 상어.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어가 더 큰 위기를 맞았다는 소식입니다.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상어가 대량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상어의 간유인 스쿠알렌은 화장품뿐 아니라 각종 백신의 면역보조제로도 쓰이는데요.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일 기준 3천7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107만명대에 달합니다.

이런 상황에 각국 제약사들에게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올해의 화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지난 5월 코로나19 백신에 활용하기 위해 10억회 분량의 스쿠알렌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미국 비영리 상어보호단체인 샤크 얼라이스에 따르면 스쿠알렌 1t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상어 3천마리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인에게 맞힐 경우 상어 25만 마리가, 두 차례에 걸쳐 백신을 접종해야 할 경우 최대 50만 마리가 죽음을 맞이할 수 있죠.

국제청원사이트에는 "코로나19 백신에 상어를 사용하는 것을 멈추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상어 간유로 스쿠알렌을 만드는 것은 효능이 더 좋아서가 아니라 그 방법이 더 경제적이라서다"

"그 수가 한정된 야생 상어를 코로나19 백신에 이용하지 말고, 비동물성 스쿠알렌을 사용하라"

인간과 자연 모두를 위해 지속 가능한 백신 개발을 요구하는 이 청원에는 7만 9천여 명이 동의한 상태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필수적인 과제죠.

그러나 우리의 생존을 위해 너무 많은 동물이 희생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박성은 기자 김지원 작가 최지항

[이슈 컷] 코로나19로 '이 동물' 50만 마리가 도살 위기에 처했다 - 2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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