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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경제제재 속에 이란 '국산품' 성장세…수입품 대체

송고시간2020-10-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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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시장
테헤란 시장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경제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난관에 부닥친 이란 경제에 현지 내수 기업들이 희망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로 무역을 막자 이란 내수 기업들이 살아났고, 대외 무역이 어려워진 가운데, 과거 수입품 위주였던 소비재 시장을 이란산 제품이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 '코이'(Koi), 샴푸 회사 '지 샴푸'(Zi Shampoo), 커피 체인 '본마노 커피'(bonmano Coffee)' 등 이란 고유 브랜드들이 최근 내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청바지 등 의류를 생산하는 코이는 지난 7월 여성용 상의와 청바지 수천장을 팔았다.

코이 공동창립자 아미타 가사비(30)는 "인건비가 싸고,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제품 마진은 괜찮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란에서 생산된 원단을 쓰는 코이의 청바지 가격은 한 장에 18달러에 불과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했다.

이란 지도부는 미국의 강력한 경제·금융 제재에도 굴하지 않고 '저항 경제' 기조를 유지해 왔다.

이후 '망고', '자라', '아디다스' 같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이란에서 모두 철수했다. 이들의 빈 자리는 이란의 소매 의류 판매점들이 대신했다.

리알화의 가치가 폭락해 소비력이 줄었고, 정부가 생활필수품 이외 품목에 대해 판매 금지 정책을 펴면서 유통업계는 타격을 입었다.

수입이 급감하면 외국산 샴푸 같은 수입품들은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테헤란에서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는 나자닌(51)은 로레알 같은 외국산 샴푸의 가격이 2년 전보다 6배가 올라 더는 쓸 수가 없어서 이제 국산 제품인 '지 샴푸'를 쓴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 내 다른 오래된 회사의 제품은 쓰고 싶지 않아 '지 샴푸'를 쓰게 됐다"며 "외국산과 비교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 내 중소기업들도 온라인으로 판로를 확장하며 선전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 웹사이트 '바살람 닷컴(Basalam.com)'의 아미르 알리 사보르는 "최근 2년간 이란에서 중소기업을 만들고 직접 생산한 제품을 파는 사업가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 사이트에 등록된 업체는 4천여개에 불과했으나, 올해 4만8천여개까지 늘었다.

하지만, 최근 이란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이란 경제는 여전히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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