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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가둬라' 또 논란 부른 트럼프 유세…며느리는 "재미였다"

송고시간2020-10-1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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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납치음모' 표적된 미시간 주지사 비판…"국내 테러"·"공포전술" 반발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다음달 3일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Lock her up)란 구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진영에서 또다시 등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17일 미시간주 유세 나선 트럼프 대통령
17일 미시간주 유세 나선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이 구호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메일 스캔들'에 휘말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반대하며 외쳤던 것인데, 이번에는 민주당 소속인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가 표적이 됐다.

1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주 머스키곤 유세에서 "여러분은 주지사가 주를 다시 정상화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휘트머 주지사를 겨냥했다.

그러자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은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라고 연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모두를 감옥에 가둬라"라고 반응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휘트머 주지사의 강력한 주 봉쇄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문제는 휘트머 주지사는 최근 주지사 납치음모 사건의 표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점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7일 휘트머 주지사를 대선 직전 납치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6명의 남성을 체포했다. 이들 중 한 명은 200명의 남성을 모아 주정부 청사를 기습하자는 구상을 내놨다는 게 FBI 설명이다.

미시간주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 [로이터=연합뉴스]
미시간주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 [로이터=연합뉴스]

미시간주는 선거일에 투표소 인근에서 총기를 휴대해선 안 된다는 금지령까지 발표할 정도로 선거 당일 투표 방해나 물리적 충돌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미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불과 0.2%포인트 차로 신승한 곳인 데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지지층 규합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민주당에서는 협박을 선동하거나 지지층의 과한 연호에 호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강한 비판이 나왔다.

당장 휘트머 주지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는 분명히 나와 가족, 다른 공무원의 생명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언사"라며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납치음모가 터진 지 10일 후에 나온 대통령의 행동은 "국내 테러행위를 선동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ABC방송에서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말이 매우 무겁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정치적 대화에서, 특히 여성 주지사와 가족에 관해 '공포 전략'을 주입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그레천 휘트머 미 미시간 주지사 [로이터=연합뉴스]
그레천 휘트머 미 미시간 주지사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번 구호 논란이 대수롭지 않거나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는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휘트머 주지사 협박을 선동하기 위해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며 "그는 단지 유세에서 흥겨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주지사의 봉쇄정책에) 분노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유세장에 있었고 이는 재미였고 가벼운 분위기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휘트머 주지사 협박을 자극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엄호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제이슨 밀러 선임보좌관도 폭스뉴스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휘트머 지사 공격이나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 연호가 나온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가 납치음모 사건의 '사이코패스'들을 체포했다고 말한 뒤 중요한 것은 미시간 주민은 주지사에 꽤 불만이 있고 주가 다시 정상화하길 원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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