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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식판·물컵 등장…코로나가 바꾼 시골마을 경로당

송고시간2020-10-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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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문화 방역에 취약" 단양 상1리 경로당 변신 서둘러

(단양=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전형적인 산골 마을인 충북 단양군 적성면 상1리.

경로당에서 회의하는 주민들
경로당에서 회의하는 주민들

[상1리 마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95가구 149명의 주민이 주로 밭농사를 지으며 사는 이 마을 경로당은 올해 큰 변화를 맞았다.

주민들은 교자상을 치우고 그 자리에 입식 식탁을 들여놨고, 스테인리스 재질의 식판과 물컵도 넉넉하게 구비했다.

벤치형 의자도 여러 개 갖췄다.

노인들이 오손도손 모여 앉아 대화 나누던 전통적인 경로당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여느 식당처럼 공간을 꾸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불러온 경로당의 변신이다.

개인 식판과 물컵
개인 식판과 물컵

[박재천 기자 촬영]

노인회 등 주민들은 지난 6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위생이 강조되자 "국과 반찬을 공유하는 밥상 문화는 코로나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경로당에 1인용 식판과 물컵을 들이는 데 합의했다.

마침 충북도가 지원한 행복마을 가꾸기 사업비 100여만원이 남아 있었다.

김창남(75) 노인회장과 오태동(70) 총무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적당한 가격의 식판과 물컵을 구매한 데 이어 입식 식탁도 사들였다.

입식 식탁 구매는 무릎이 좋지 않아 방바닥에 앉았다가 일어날 때 불편해하는 노인들이 많아서다.

입식 식탁
입식 식탁

[박재천 기자 촬영]

노인회는 식판도 각자 세척하자는 취지에서 중고 싱크대도 샀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해 아직 경로당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지 못하고 있지만, 새 식탁은 마을회의 때나 간식을 먹을 때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오 총무는 23일 "개인 식판과 컵을 갖춘 곳은 단양지역 경로당 가운데 처음"이라며 "내년에 행복마을 가꾸기 2단계 사업비를 받으면 재활용품 분리시설 등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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