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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 "새로운 방식으로 영화와 소통"

송고시간2020-10-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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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이사장, 올해 온라인·자동차 극장 상영 도입·유료화 첫 시도

내년 개최 4월로 당겨 영남알프스 봄과 연계…"세계적 영화제 목표"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

[울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자동차 극장과 온라인 상영이라는 낯선 방식으로 열리게 됐지만, 영화를 통해 소통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산악영화제로 도약시키겠습니다."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를 총괄 지휘하는 이선호 이사장(울주군수)은 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주춤거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영화제 법인 출범 이후 이사장으로 세 번째 영화제를 맞는 그는 올해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일인 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상영 유료화도 도입했는데 장기적으로는 영화제 경쟁력을 키우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년 영화제는 4월로 개최 시기를 당겨 영남알프스의 봄과 산악영화 축제를 연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10일간 열린다.

특별 상영 기간까지 포함하면 올해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43개국 128편에 이른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9월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 10월 23일 개막 발표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이선호 영화제 이사장(왼쪽 두 번째)이 영화제 기본 운영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로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유료 상영을 계획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9월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 10월 23일 개막 발표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이선호 영화제 이사장(왼쪽 두 번째)이 영화제 기본 운영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로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유료 상영을 계획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어느덧 5회를 맞았다. 아시아 최대 산악영화제로 성장했는데 감회는.

▲ 2016년 우리나라 최초 산악 전문 영화제를 표방하며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처음 개최됐다. 벌써 5회를 맞았지만, 먼저 자리 잡은 부산국제영화제나 전주국제영화제 등과 비교하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그러나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산악문화'라는 남다른 주제를 가지고 시작한 영화제이기에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영화인과 산악인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있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세계적인 산악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 코로나19라는 암초를 극복할 방안은.

▲ 올해 영화제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원래 따뜻한 봄에 많은 분을 모시고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자 많은 준비를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 개최 여부를 놓고 많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준비된 모든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싶지만, 우리 영화제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 영화제에서는 온라인 상영(www.umff.kr)과 자동차 극장 등 비대면 방식으로 43개국 128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온라인 상영관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5천원에 관람권을 구매하면,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10일간 100여편 영화를 어느 장소에서나 편안하게 볼 수 있다.

자동차 극장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인간의 도전과 극복을 주제로 한 영화,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고전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자연을 배경으로 감상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예기치 못한 대외 변수로 부득이하게 비대면 방식의 영화제를 마련했다. 관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 공식 포스터. 이 포스터는 그래픽 작가 김태홍이 작업했고, 산의 다양한 모습과 산이 주는 즐거움을 그래픽 기법으로 나타냈다. 영화제 측은 일상이 무너진 현재에도 산은 늘 위로를 주고, 생동감 있게 살아있음을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 공식 포스터. 이 포스터는 그래픽 작가 김태홍이 작업했고, 산의 다양한 모습과 산이 주는 즐거움을 그래픽 기법으로 나타냈다. 영화제 측은 일상이 무너진 현재에도 산은 늘 위로를 주고, 생동감 있게 살아있음을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비대면 방식이 한창 성장 중인 영화제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 올해는 코로나19로 다른 영화제들도 비대면 방식이나 영화제 축소 등 운영 방식에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우리 영화제도 이런 변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자동차 극장과 온라인 상영이라는 낯선 방식에다 우리 영화제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상영 유료화까지 도입함에 따라, 우리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영화제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자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분이 동의해 주셨다.

올해 새로운 시도를 통해 울주산악영화제가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다가서려 한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 이사장으로서 세 번째 영화제를 치른다. 영화제 위상 변화를 체감하나.

▲ 그동안 우리 영화제는 영남알프스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강점으로 삼아 인간의 도전과 극복,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삶이라는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관객들과 소통했다.

또 영화 제작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2015년부터 영화 제작 지원사업인 '울주서밋'과 시민이 직접 만드는 울주 이야기 '울주멘터리'도 지속해서 운영했다.

울주서밋 지원작인 '카일라스 가는 길'과 '알피니스트-어느 카메라맨의 고백'은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개봉해 많은 호평을 얻었고, 울주멘터리 '양지탕'이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초청됐으며, '살티' 역시 2020년 서울노인영화제 국내경쟁 본선 진출작에 포함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런 결과물들이 우리 영화제의 큰 자산이며, 신생 영화제의 한계를 뛰어넘고 진정한 국제영화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9월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 10월 23일 개막 발표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이선호 영화제 이사장(왼쪽 두 번째)과 배창호 집행위원(왼쪽 세 번째) 등이 영화제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손으로 산 모형을 만들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9월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 10월 23일 개막 발표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이선호 영화제 이사장(왼쪽 두 번째)과 배창호 집행위원(왼쪽 세 번째) 등이 영화제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손으로 산 모형을 만들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영남알프스는 산악문화 중심지로서 입지가 확고하다. 여기에 영화제가 더욱 녹아들도록 접목하는 것이 과제로 보이는데.

▲ 영화제가 개최되는 영남알프스와 작괘천 계곡은 매년 봄과 가을이면 수많은 등산객과 나들이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대표 관광지다.

내년부터는 이런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해 친환경 영화제로 위상도 강화할 생각이다.

울산산악연맹과 협업해 클라이밍 교육과 대회 유치, 산악 사진전, 캠핑과 접목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로 시도해 볼 계획이다.

영화제 개최 시기를 4월로 옮겨 영남알프스의 봄과 작괘천 벚꽃길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 외에도 주한캐나다대사관과 캐나다 앨버타주 정부 한국사무소와 협력해 캐나다 로키산맥의 자연환경 사진전, 영상전시회 등도 기획하고 있다.

-- 색다른 방식의 영화제를 즐길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처음으로 자동차 극장과 온라인 상영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 영화제를 사랑해 주시는 관객, 산악인, 영화인 모두 낯설고 어색한 방식이지만, 영화를 통한 소통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비록 영화인과 관객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지만, 우리가 선정한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인과 산악인 그리고 관객 여러분께서는 평소 가져주신 관심만큼 이번 영화제도 애정 어린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울주산악영화제 영화 '포인트 브레이크'
울주산악영화제 영화 '포인트 브레이크'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울주산악영화제 영화 '윙즈 오버 에베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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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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