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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샵 아프리카] 남아공선 쓰레기통도 부동산 광고판

송고시간2020-10-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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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효과 좋아…역대급 최저 금리에 집 사야"…코로나19에도 부동산 경기 회복세

쓰레기통에 부착된 남아공 부동산업자 광고
쓰레기통에 부착된 남아공 부동산업자 광고

(프리토리아=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23일(현지시간)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 골프장 가는 길목에 설치된 쓰레기통에 부동산업자의 광고가 이채롭게 붙어있다. 2020.10.24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쓰레기통도 훌륭한 광고판이다.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에선 부동산 업자들이 시내 쓰레기통에 광고를 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쓰레기통에 어린이집이라든지 다른 광고물도 간혹 있지만 부동산 광고가 많다.

사진은 대개 인물 사진 형식으로 정장을 한 여자 두 명이 나란히 나오거나 남녀 두 명이 마치 부부처럼 혹은 여자 단독으로 나온 경우도 있다.

사진 속 주인공은 대부분 백인으로 아직 거리에 광고를 낼 만한 부동산 업계에서 흑인들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시사한다.

부동산 광고는 버스 정거장에서도 볼 수 있다.

버스 정거장에도 부동산업자 광고
버스 정거장에도 부동산업자 광고

(프리토리아=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23일 프리토리아 외교단지 인근 버스 정거장에 부착된 부동산 업자 광고. 2020.10.24

프리토리아 시내 쓰레기통과 버스에 광고를 하고 있는 애플 부동산 업체 관계자 진(Jeanne)은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광고 효과로 쓰레기통이 괜찮다. 전화로 질문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내 19개 쓰레기통과 4개 버스정류장에 자신들의 사진과 전화번호 등을 광고하는 데 매달 3만 랜드(약 209만원)씩 츠와네(프리토리아) 시청에 낸다고 밝혔다.

3만 랜드면 이곳에서 적은 편은 아니지만, 인터넷 광고 등에 비해 광고 효과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프리토리아에 집을 구한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의 한 공관원은 현지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를 주로 참고하고 다른 사람이 부동산 업자를 소개해줘 대략 비교해보고 월세 집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부동산 업자의 경우 쓰레기통에 광고를 하지는 않지만 "마케팅 이유 때문에 다른 업자들은 그렇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부동산 업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서 회복세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가 발병하고 얼마 안 돼 3월 하순부터 강력한 전국적 봉쇄령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경기도 심하게 위축됐지만 최근 50여년만에 최저 수준인 금리 인하에 힘입어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12%까지 갔다는 금리는 현재 7%까지 내려왔다.

한국은행이 최근 동결한 기준금리가 현재 연 0.5%이고 8월 중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 연 0.81%인 것에 비하면 남아공 금리가 한국보다는 여전히 한참 높기는 하다. 그렇다고 한국에서 남아공 은행 금리를 노리고 섣불리 투자할 수 없는 이유는 남아공 랜드화와 원화 간 환율 문제가 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쨌든 진은 "금리가 싸기 때문에 비싼 월세를 내는 것보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 차라리 이 기회에 집을 장만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남아공 온라인 부동산 거래 웹사이트의 주택 광고
남아공 온라인 부동산 거래 웹사이트의 주택 광고

[프로퍼티24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자신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주택매매 등 16건의 매매를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한 주택구매용 대출 관련 사이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남아공 부동산 시장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징조가 있다면서 특히 큰 집들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동안 억눌린 주택 수요와 함께 재택근무가 늘면서 이같이 예기치 않은 반전을 이뤘다면서, 올해 초 연이은 금리 인하 또한 월간 상환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남아공판도 지난 15일 현지 평균 집값이 올해 팬데믹으로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8월말까지 2% 이상 올랐다면서 그 요인으로 기록적 최저 금리 등 대체로 비슷한 진단을 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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