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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세계 1위였던 이원준 "아직 PGA 투어 꿈은 갖고 있죠"

송고시간2020-10-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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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2승째…신인상 1위, 대상 포인트 5위로 도약

우승트로피를 든 이원준.
우승트로피를 든 이원준.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가 이제 젊은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꿈은 있죠."

25일 제주도 제주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우승한 이원준(35)은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190㎝의 키에 몸무게 96㎏이라는 프로필에서 보듯 건장한 체격에서 터져 나오는 장타는 이원준의 트레이드 마크다.

호주 교포인 그는 2006년 프로로 전향했으나 이후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8년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 진출했고, 2012년 손목 부상으로 고생하다가 2014년부터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도 활약했다.

2017년 허리 디스크 부상에 시름 했던 그는 지난해 6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프로 전향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아마추어 시절 유망주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그는 "두 번째 우승이라 그런지 아직 엄청나게 기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데 저녁 이후로 가족들도 만나고 하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2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였던 이원준은 "오늘 '지키는 골프'보다 공격적으로 쳐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한때 2위권을 5타 차로 앞서기도 했던 이원준은 그러나 김승혁(34)에게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가 결국 우승컵을 지켜냈다.

그는 "사실 마지막에 몇 타 차까지 좁혀졌는지도 잘 몰랐다"며 "마지막 홀에서 김승혁 프로가 잘 쳐서 우승했다면 운명이라고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그래도 최대한 우승 기회를 살리고 싶었다"고 위기 상황을 돌아봤다.

이원준
이원준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괴력의 장타'로 유명했던 이원준은 "거리에 대한 욕심은 많이 버렸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제가 선수 생활 내내 페어웨이 적중률이 50%가 채 안 되는 것 같다"며 "최근 4개 대회에서는 드라이브샷이 괜찮은 편인데 페어웨이 적중률도 60∼80% 정도를 유지하니까 성적도 잘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그의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88.2야드로 투어에서 45위다.

그는 "손목은 괜찮은데 이후로 허리를 한 번 다쳤다"며 "이번 시즌이 끝나면 운동으로 체중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PGA 투어 진출에 대한 꿈은 여전하다고도 밝혔다.

이원준은 "누구나 골프를 시작하면서 바라보는 곳이 PGA 투어"라며 "제 목표에 미치지 못하니까 스트레스도 크고, 주위에 기대하신 분들께도 죄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제 젊지 않고 가족들도 있어서 잘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꿈은 아직 PGA 투어에 있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5위로 올라선 그는 11월 초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대상 포인트 1위도 바라볼 수 있다.

KPGA 코리안투어 대상 포인트 1위 선수는 다음 시즌 유러피언투어 출전 자격을 얻는다.

이원준은 "만일 대상 포인트 1위가 되면 유럽에 가서 실력을 평가받고 PGA 투어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노력을 최대한 해보고, 기회를 얻으면 (유럽에)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인상 부문에서도 1위가 됐다. 만일 이원준이 올해 신인상을 받으면 2000년 31세로 신인왕이 된 석종률의 기록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령 신인왕이 된다.

이원준은 "저는 제가 신인상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며 "어떤 상이든 받게 되면 좋은 일이고 감사하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개막 전날인 21일이 딸(이채은)의 첫 생일이었던 그는 "나중에 딸이 3, 4살이 돼서 '아빠, 어디가'라고 물어보면 마음이 아플 것 같다"며 "부모님과 아내도 다들 고생하고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데 저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애틋한 가족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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