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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밥 굶는 아이들…무료 급식 확대 요구

송고시간2020-10-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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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아과의사들 "결식아동문제 심각"

보수당 반대로 법안 부결되자 존슨 총리에 공개서한

영국의 한 학교의 무료급식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의 한 학교의 무료급식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영국 소아과 의사들이 방학 기간에도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차상위 계층의 결식아동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통신에 따르면, 왕립소아과전문의협회(RCPCH) 회원 2천200여명은 전날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고 결식아동에 대한 무료 급식을 확대를 요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매일 현장에서 굶주림과 영양실조가 미치는 영향을 목격하고 있다. 학교 바깥에서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들은 아이들이 충분히 먹도록 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 중 하나"라면서 정부가 10월부터 이듬해 부활절 주간까지 학교의 휴일과 방학 기간에 최소 하루 한 끼의 급식을 저소득층 아동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CPCH에 따르면 영국 전체의 빈곤층 아동은 400만명에 이르며, 이 중 3분의 1은 학교에서 주는 무료 급식에 거의 전적으로 끼니를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학부모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실직하거나 근로 시간의 강제 단축으로 생활고가 가중된 상황에서 결식아동 문제가 악화했기에 정부의 강력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소아과 의사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많은 어린이가 끼니를 거를 것을 알면서도 그냥 방학을 보내도록 방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고, 특히 이 문제에 대해 양보를 거부하는 존슨 총리의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집권보수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지난주 학교들이 방학 기간에도 저소득층 아동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여당의 반대로 결국 부결됐다.

영국에서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스타플레이어로 꼽히는 마커스 래시퍼드(22)의 호소로 결식아동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됐다.

유년시절 결식아동이었던 래시퍼드는 올봄 코로나19에 따른 전국적 봉쇄(락다운)기간에 무료급식 문제를 공론화해 존슨 정부의 움직임을 이끌어 냈고, 최근에는 급식 바우처 연장 캠페인을 벌여 온라인에서 8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무료급식 연장 문제를 다시 하원에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yonglae@yna.co.kr

지난달 런던의 한 학교를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런던의 한 학교를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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