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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국감에 한진중공업 해고자 김진숙 출석…여야 복직 촉구

송고시간2020-10-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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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모 한진중 대표도 나와…문성현, 복직 촉구하다가 '울컥'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고용노동부를 대상으로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 감사에서는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돼 35년째 복직을 못 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과 이병모 한진중공업 대표가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출석했다.

환노위원들은 여야를 넘어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위한 한진중공업의 전향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한진중공업의 부당 해고 노동자들이 복직했음에도 김 지도위원만 복직을 못 했다며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이 한진중공업 매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김 지도위원이) 지금 회사로 돌아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는 크게 반대가 없다"면서도 "급여와 퇴직금 등을 달라고 하는 점 때문에 법률적 검토를 받았더니 과거 중앙노동위원회 결정과 법원 판결 등이 있는 상황에서 배임이 될 수 있다고 한다"며 난색을 보였다.

한국노총 노동운동가 출신인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도 김 지도위원의 복직 요구에 힘을 보탰다.

임 의원은 "사장의 힘으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김 지도위원은) 청춘에 (회사로) 들어와 늙은 노동자가 돼 나간다. 퇴직이 두 달 남았다고 한다. 정말 회사로 들어가 동지들과 밥 한 그릇 먹고 싶다고 한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한진중공업은) 시대를 잘 읽어야 한다. 기업의 리더라면 어떤 결정을 타이밍에 맞게 내려야 한다고 본다며 "'(김 지도위원의 퇴직 때까지) 두 달만 버티면 끝나니 땡이다'라고 한다면 그건 좀 아니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김 지도위원은 발언 기회가 주어지자 이 대표에게 "사장님, 자세히 보세요. 머리에 뿔 안 달렸습니다"라고 운을 떼고 "정리해고자들이 다 복직되는데 김진숙만 안 된다는 이유가 지금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년퇴직이) 두 달 남았다"며 "두 달 동안 회사에 들어가 회사를 말아먹겠는가, 사장이 되겠는가. 동료들과 따뜻한 밥 한 끼 먹어보고 노조 탄압으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들이 일했던 공장에 들어가 한번 돌아보고 싶다는 그 소원이 그렇게 어려운가"라고 호소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국감장에 나온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에게 중재를 요청했다.

문 위원장은 자신을 김 지도위원과 '해고 동기'라고 소개하고 "저는 법적으로 복직됐고 장관급인 경사노위 위원장을 하고 있는데 (김 지도위원은) 여러 가지 말할 수 없는…"이라며 감정이 북받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문 위원장도 1980년대 노동운동을 하다가 해고됐고 법원 판결로 복직됐다.

문 위원장은 "책임이 있고 권력이 있는 입장에서는 '안 된다'고 하면 어렵지만, '된다'고 하면 풀 수 있는 길이 있다"며 "이제는 옛날처럼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는 안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진숙을 '아름다운 노동자'로 보내드리자"고 촉구했다.

김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에서 노동운동을 하던 1986년 해고됐고 2011년에는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309일 동안 타워크레인에서 고공 농성을 했다. 그의 고공 농성을 응원하는 노동자들의 '희망 버스' 운동이 벌어지면서 한진중공업의 구조조정은 전국적 이슈로 떠올랐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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