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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변함없는 허문회표 '주전야구', 무엇을 위한 건가

송고시간2020-10-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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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친 이대호 환영하는 허문회 감독
홈런 친 이대호 환영하는 허문회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38)은 은퇴 경기를 사양했다.

김태균은 "마지막 한 타석도 중요하지만, 그 한 타석의 출전 기회로 어떤 선수는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소중할 수 있는 마지막 타석을 후배에게 양보하고 '레전드'는 그렇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김태균의 아름다운 뒷모습에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막판 풍경이 겹친다.

7위 롯데는 '가을야구' 진출이 일찌감치 좌절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주전 야구'를 하고 있다.

롯데는 27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정훈(중견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1루수)-이병규(지명타자)-딕슨 마차도(유격수)-한동희(3루수)-오윤석(2루수)-김준태(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개막전과도 비교해 롯데의 선발 라인업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안치홍의 부상과 부진으로 기회를 얻은 오윤석과 왼쪽 종아리 부상을 털어내고 1군에 합류한 이병규를 제외하면 거의 같은 얼굴이 시즌을 완주하고 있다.

물론 다른 팀들도 '주전 야구'를 한다.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주전들에게 전폭적으로 기회를 몰아준다.

다만 롯데는 경쟁팀과 1군 야수진의 구성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롯데는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 안치홍, 민병헌까지 대형 자유계약선수(FA)가 무려 5명이나 뛰는 팀이다.

FA 계약 첫해인 전준우를 제외하면 이대호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4년 150억원 계약이 끝난다.

손아섭, 민병헌은 내년에 4년 계약이 마무리되고, 2+2년 계약을 맺은 안치홍도 이르면 내년 시즌을 끝으로 롯데와 작별할 수 있다.

당장 올 시즌과 내년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수 있는 FA 선수들이 가득한 상황에서 롯데는 '가을야구'가 물 건너간 지금까지도 이들을 중심으로 야구를 한다.

이병규는 여전히 건재한 실력을 뽐내지만 1983년생 선수다.

언제 팀을 떠날지도 모를 이들을 대체할 백업 선수들을 키워야 할 상황에서 롯데는 시즌 최종전까지 주전들을 모두 가동할 계획이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2군 선수들의 1군 콜업을 물을 때마다 "2군에서 잘한다고 해서 1군에서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1군에서 못해도 상관없는 지금이야말로 2군 선수들에게 1군 경험을 쌓게 하고, 동기 부여도 줄 수 있는데, 허 감독은 요지부동이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과 롯데 투수 유망주 중에서 독보적인 기대를 받는 윤성빈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1군 기회를 받지 못하고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강로한도 결국 외야수로서 1군 테스트를 거의 받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롯데는 '안방마님' 강민호를 준비 없이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낸 뒤 지금까지도 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원한 주전은 없고, 대체 선수를 키우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는 건 불변의 법칙이다.

허 감독은 시즌 종료 뒤 진행될 마무리 캠프에 대해 "선수들에겐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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