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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혁의 야구세상] 예상 못 한 '11월의 비'…떠오르는 '2004년 악몽'

송고시간2020-11-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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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전, 우천 취소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전, 우천 취소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전광판에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과 LG의 경기의 우천 취소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2020.11.1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2020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도 팀당 144경기의 페넌트레이스를 무사히 마쳤으나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악재를 만났다.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은 그라운드에 쏟아진 비 때문에 취소됐다.

KBO는 웬만하면 강행하기 위해 1시간 이상 기다렸지만, 가을비답지 않게 굵은 빗줄기가 멈추질 않자 결국 경기를 취소했다.

비를 쫄딱 맞으며 기다리던 양 팀 팬들도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포스트시즌 첫판부터 취소되며 '가을야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되자 야구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의 생각에도 '왜 고척돔에서 하지 않았지'하는 의문이 들법하다.

KBO 실행위원회
KBO 실행위원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KBO는 지난달 20일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하는 실행위원회를 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는 기존 방식대로 홈앤드어웨이로 펼치고,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기로 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11월 중순 이후는 몹시 추울 것으로 예상돼 돔구장에서 치르지만,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는 그래도 홈에서 하자는 것이 실행위의 결정이었다.

KBO 관계자는 또 "코로나19 감염을 조금이나마 예방하기 위해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는 실내구장인 고척돔 대신 해당 팀 홈에서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BO의 계획은 예상치 못한 비로 인해 첫날부터 차질을 빚었다.

또한 기상청은 이번 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잠실구장에서 관전하는 팬들을 상당한 추위에 떨 것으로 보인다.

2004년 한국시리즈 9차전에서 우승한 현대 유니콘스
2004년 한국시리즈 9차전에서 우승한 현대 유니콘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사상 추위가 가장 혹독했던 해는 2004년이다.

당시 현대 유니콘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4승 2패로 꺾고 우승했지만, 경기는 역대 최다인 9차전까지 열렸다.

그해 KBO가 '4시간 제한 무승부' 규정을 도입한 탓에 2차전과 4차전, 7차전이 무승부로 처리됐다.

특히 2차전과 7차전은 9회를 마치자 '4시간 제한' 규정에 걸려 연장전도 치르지 못했다.

11월 1일에 열린 최종 9차전은 폭우가 쏟아져 내야수들이 평범한 뜬공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땅볼은 굴러가다 물웅덩이에 빠지는 등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태였지만 KBO는 강행해야 했다.

팬들은 스탠드에 앉지도 못한 채 비와 추위에 벌벌 떨면서 흠뻑 젖은 현대 유니콘스의 우승 헹가래를 지켜봤다.

KBO는 비난이 쏟아진 '4시간 제한 무승부' 규정을 이듬해 곧장 폐지됐다.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전, 우천 취소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전, 우천 취소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전광판에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과 LG의 경기의 우천 취소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2020.11.1 ondol@yna.co.kr

코로나19에도 큰 문제없이 올 정규시즌을 완주한 KBO는 칭찬받을 만하다.

하지만 11월에 시작하는 포스트시즌도 비와 추위 걱정이 없는 돔구장에서 시작했으면 더욱 좋을 법했다.

정작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1위 NC 다이노스나 2위 팀 kt wiz 팬들은 홈에서 아예 경기를 못 보는데 3위와 4위 팀 팬들은 결과적으로 배려한 KBO 실행위의 결정도 납득하기 어렵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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