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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위협' 당해 옥상 끌려가던 초등생 구한 20대 여성 표창

송고시간2020-11-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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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한 인천 한 아파트
사건 발생한 인천 한 아파트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흉기를 든 남성의 위협을 받아 옥상으로 끌려가던 초등학생을 위험에서 구해낸 20대 여성이 경찰 표창을 받게 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지난달 위험에 처한 초등학생 A양의 대피를 도운 강모(26·여)씨에게 감사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5시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자택에서 외출 준비를 하던 중 A양의 비명을 들었다.

강씨는 당시 인터폰을 확인해 현관문 앞 상황을 살폈으나 화면상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일단 112 신고를 했다.

이후 곧바로 현관문을 열었고 A양이 흉기를 든 남성과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 쪽에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A양은 문이 열리자 재빠르게 남성을 피해 강씨의 집으로 뛰어들었고 당황한 듯 우왕좌왕하던 남성은 창문을 넘어 그대로 뛰어내렸다.

사건 발생한 인천 한 아파트
사건 발생한 인천 한 아파트

[촬영 김상연]

사회복지학과 출신인 강씨는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침착하게 아이의 상태부터 살폈다.

그는 경찰과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울고 있는 A양을 달래면서 손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지혈을 했다.

아파트 15층에서 추락한 20대 남성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남성은 A양을 흉기로 위협하며 옥상으로 끌고 가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속한 신고와 후속 조처로 더 큰 피해를 막은 강씨에게 감사 표창과 함께 소정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찰나의 순간 강씨가 보여준 행동이 A양을 위험에서 구해낼 수 있었다"며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잘 대응해줬다"고 말했다.

강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저에게 문을 열 수 있는 용기가 있었던 것에 스스로 감사한 마음"이라며 "A양이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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