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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거 맞나요?'…분진 투성이 현대차 노동자 사진 '충격'

송고시간2020-11-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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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회사서 저가 쓰레기 마스크 제공"…현대차 "품질 문제 없어"

분진으로 뒤덮인 얼굴
분진으로 뒤덮인 얼굴

(전주=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 하면서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자 얼굴이 분진으로 뒤덮여 있다. 2020.11.12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전주비정규직지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arm@yna.co.kr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대기업 공장에서도 비정규직은 쓰레기 마스크에 분진을 뒤집어쓰고 일합니다."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앞둔 하루 12일 현대자동차 전북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검은 분진을 뒤집어쓴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노동자들은 회사에서 제공한 마스크 성능이 부실해 목숨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13일 공장 앞에서 이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전북지부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사진을 공개한 노동자들은 상용차를 생산하는 공장의 하청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공장 설비를 유지·보수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항상 분진(철·유릿가루)에 노출되기 때문에 반드시 이를 막아주는 방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노동자들은 얼마 전까지 유명 제품인 3M 방진 마스크를 지급하던 회사가 최근 성능이 좋지 않은 다른 마스크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노동자는 "이 마스크를 쓰면 분진을 그대로 마시게 된다"며 이전 제품으로 교체를 요구했으나 하청업체와 원청 모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광수 현대차 전주 비정규직지회 사무장은 "참담하고 기가 막힐 일"이라며 "기계조차 제대로 돌아가기 힘든 열악한 환경 속에 쓰레기 마스크를 쓰고 분진을 그대로 들이마시고 있다"고 토로했다.

분진으로 뒤덮인 마스크
분진으로 뒤덮인 마스크

(전주=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하면서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자 마스크 안쪽이 분진으로 뒤덮여 있다. 2020.11.12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전주비정규직지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arm@yna.co.kr

노동자들은 마스크 교체 요구에 응답하지 않은 회사 측을 규탄하며, 지난 9일부터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측은 "노동자들이 과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마스크를 둘러싼 논란을 일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전에 지급하던 마스크는 수입품이라 수급이 좋지 않아 품질인증을 받은 KSC 방진 마스크로 교체했다"며 "이전 마스크 가격은 개당 1천400원이고 현재 지급되는 것은 1천200원이라 그 차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품질에 문제가 있었다면 공식 인증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정상적 제품을 제공했는데 이러한 주장이 제기돼 세부 경위를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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