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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길이 180m 투명방음벽에 부딪혀 죽어가요"

송고시간2020-11-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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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동점산업단지 진입로…"20마리가 동시에 폐사하기도"

 동점산업단지 진입로 투명방음벽 아래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폐사체
동점산업단지 진입로 투명방음벽 아래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폐사체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새들이 투명방음벽에 부딪혀 죽어가요."

최근 강원 태백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이다.

태백시 동점동 동점산업단지 인근에 산다는 시민 A씨는 "매일 아침 산책 때마다 동점산업단지 진입구에 설치된 투명방음벽에 부딪혀 죽은 새들을 목격한다"며 "폐사체가 많을 때는 20마리도 넘었다"고 말했다.

A씨는 최근 들어 폐사체 숫자가 늘고, 목격 횟수도 잦아져 안타깝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부딪혀 죽는 새도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와 참새 등 다양하다.

태백시는 새들의 폐사 원인을 투명방음벽 충돌로 판단했다.

태백시 동점산업단지 진입로 투명방음벽
태백시 동점산업단지 진입로 투명방음벽

[촬영 배연호]

투명방음벽은 동점산업단지 진입로와 진입로 아랫마을 사이에 길이 180m, 높이 2∼3m 규모로 2018년 설치됐다.

동점산업단지 주변은 울창한 숲이고, 마을 건너편은 하천이다.

즉 수분 섭취 등을 위한 새들의 이동 경로 사이를 투명방음벽이 가로막고 있는 셈이다.

눈이 머리 측면에 있는 새는 전방 구조물을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유리 등 투명한 구조물의 인지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환경부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조사한 자료를 보면 전국에서 연간 약 800만 마리가 충돌로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태백시 관계자는 13일 "투명방음벽에 조류 충돌 방지 테이프를 붙이는 등 피해 저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태백시 동점산업단지 진입로 투명방음벽
태백시 동점산업단지 진입로 투명방음벽

[촬영 배연호]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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