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프로배구 선수 세리머니에 감독들도 흥분…경고받은 사연

송고시간2020-11-16 10:04

댓글

오재성 세리머니에 산틸리 감독 발끈하자 장병철 감독도 대응

항의하는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항의하는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20-2021시즌 프로배구에 '세리머니' 논쟁이 한창이다.

선수들은 물론 감독들도 세리머니에 자극을 받아 격한 감정을 주고받고 있다.

'슈퍼스타' 김연경(흥국생명)이 지난 11일 GS칼텍스전에서 격하게 감정을 표출한 것이 발단이다.

김연경은 자신의 공격이 가로막히자 공을 코트에 강하게 내리쳐 분노를 표현했다. 이후 또 블로킹을 당하자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네트를 끌어 내리는 행동을 했다.

남자배구 돌풍의 주역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는 직접적인 세리머니로 상대를 도발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지난 13일 KB손해보험과 맞붙었던 OK금융그룹 선수들은 케이타의 세리머니가 상대 팀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항의하고, KB손해보험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15일에는 선수의 세리머니에 감독들이 흥분해 경고를 받은 사례가 나왔다.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다.

4세트 6-6에서 한국전력 박철우의 오픈 공격으로 한국전력이 1점 달아난 상황이었다.

한국전력 선수들은 박철우의 득점에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그런데 대한항공 벤치에서 한국전력 선수단을 향해 영어로 "조용히 하라"는 외침이 들렸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한국전력 선수들의 세리머니에 감정이 상한 듯 격하게 항의하는 장면이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도 굳은 표정으로 항의했다.

결국 송인석 주심은 산틸리 감독을 향해 옐로카드를 꺼냈다.

산틸리 감독은 한국전력에서 먼저 시작한 일이라며 다시 항의했고, 같이 항의하던 장 감독도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 후 산틸리 감독은 "상대 팀 리베로(오재성)가 리시브를 받고 웃는 행위들이 영향을 끼쳐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조롱하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장 감독은 "오재성이 수비하면서 본인이 신나서 세리머니를 한 것인데 산틸리 감독이 거친 말로 지적했기 때문에 저도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 감독은 "대응한 것은 제가 실수한 부분이다. 선수들에게 지적해 감독으로서 흥분했다"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제가 냉정해야 했다. 제가 가만히 있고 산틸리 감독이 경고를 받도록 했어야 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뭐라고 해서 참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문화의 차이'가 오해를 불렀다고 판단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산틸리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V리그를 경험하고 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산틸리 감독도 오재성의 세리머니에는 격하게 반응했지만, 패배는 깨끗하게 인정했다.

이 경기에서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개막 후 7연패 끝에 첫 승리를 차지했다. 신영석, 김광국 등 베테랑을 영입한 트레이드 효과가 컸다.

산틸리 감독은 "한국전력의 첫 승을 축하한다. 한국전력은 좋은 경기를 했고, 기대했던 것처럼 다른 팀이 됐다. 좀 더 나은 세터와 센터진이 생겼다"며 "한국전력은 이길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잘 대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abbie@yna.co.kr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포토무비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