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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푸틴 대통령 사진 찢은 야당 구의원 경찰 조사받아

송고시간2020-11-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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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 구의회 의원 "회의실 푸슈킨 초상, 푸틴 사진으로 바꿔 화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대통령 초상 훼손 논란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틀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몰닌스코예'구 구의회 건물에서 야당인 '야블로코' 소속 구의원 니키타 유페례프가 회의실 벽에 걸려 있던 푸틴 대통령 사진을 벗겨내 찢어버렸다.

니키타 유페례프 구의원 [유페례프 트위터 계정 갈무리]

니키타 유페례프 구의원 [유페례프 트위터 계정 갈무리]

유페례프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오늘 구의회 회의가 열렸는데 구청 측이 회의실에 있던 푸슈킨 초상을 치우고 푸틴 초상을 내걸었다. 이에 의원으로서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자신의 행동을 설명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선 구의회 건물에 의원들이 걸어두었던 19세기 러시아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초상을 구청 측이 일방적으로 푸틴 대통령 초상으로 교체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슈킨은 러시아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다.

푸틴 대통령 초상을 훼손한 유페례프 의원은 구청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에 현지 인권단체 '아고라'는 유페례프 의원에 대한 당국의 수사가 계속되면 그를 보호하기 위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의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구청 측과 이미 오랫동안 신경전이 벌어졌다고 전하면서, 자신들이 회의실에 푸슈킨 초상을 걸어놓고 떠나면 구청 측이 이를 푸틴 초상으로 교체하는 일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고 소개했다.

논란은 크렘린궁으로까지 번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이 사건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누군가가 푸틴 대통령의 사진을 찢은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순 없다"면서도 관청에 대통령 초상을 걸도록 하는 규정은 없으며 있을 수도 없다고 밝혔다.

페스코프는 그러면서 구의회 회의실에는 푸슈킨과 푸틴 대통령의 초상을 함께 거는 게 좋겠다고 조언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번 기회에 모든 관청에서 대통령의 사진을 없애도록 하는 방안은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다른 관청들에서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는 없다"면서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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