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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전업주부 자녀 돌봄 하루 3시간 30분 늘었다

송고시간2020-11-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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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여성은 1시간 40분 증가…"전업주부 부담에 사회적 관심 필요"

코로나19 사태로 원격수업하는 자녀 돌보는 여성
코로나19 사태로 원격수업하는 자녀 돌보는 여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중된 가정 내 자녀 돌봄 부담이 전업주부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노동연구원 '노동 리뷰' 11월호에 실린 은기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업주부의 자녀 돌봄 시간은 코로나19 사태 전만 해도 하루 평균 9시간 6분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기간에는 12시간 38분으로 3시간 32분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의 등교 제한 등으로 자녀가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데 따른 결과다.

맞벌이 가구의 취업 여성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자녀 돌봄 시간이 하루 평균 5시간 3분에서 6시간 47분으로 1시간 44분 늘었다.

맞벌이 가구의 취업 남성은 자녀 돌봄 시간이 3시간 8분에서 3시간 54분으로, 홑벌이 가구의 취업 남성은 3시간 1분에서 3시간 30분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서울대 '국제 이주와 포용사회센터' 의뢰로 한국갤럽이 올해 6월 12일∼7월 6일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로, 만 12세 이하 자녀를 한 명 이상 둔 기혼 남녀 1천2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사태는 부부의 자녀 돌봄 분담에도 일부 변화를 초래했다.

전업주부는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본인의 자녀 돌봄 부담 비율이 평균 69.6%였지만, 코로나19 사태 기간에는 80.2%로 상승했다.

맞벌이 가구의 취업 여성은 51.2%에서 51.7%로 올라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맞벌이 가구의 취업 남성(24.7%→27.4%)과 홑벌이 가구의 취업 남성(19.6%→22.7%)도 비슷했다.

코로나19 사태 기간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맞벌이 가구의 취업 여성은 80.8%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긍정적인 응답 비율은 맞벌이 가구의 취업 남성(71.8%)과 홑벌이 가구의 취업 남성(81.1%)도 높았다.

반면 전업주부는 긍정적인 응답 비율이 65.8%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 기간 자녀와 떨어져 혼자 있는 시간이 절실히 필요했다는 응답 비율도 전업주부는 76.4%에 달해 4개 집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녀 돌봄 부담이 객관적 측면뿐 아니라 주관적 측면에서도 전업주부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은기수 교수는 해석했다.

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정부 정책이 취업 여성의 자녀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자녀 돌봄을 거의 전담하는 전업주부의 무급 자녀 돌봄과 그 부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약했다"고 지적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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