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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와 동선 겹치는데…학교 방역 두고 교육청·현장 온도 차

송고시간2020-11-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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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사 "선제적 조치 필요" vs 교육청 "과도한 불안 조성 우려"

교육 현장 긴급 방역
교육 현장 긴급 방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지난 20일 강원도 내 한 고등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발칵 뒤집혔다.

동네 은행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그와 동선이 겹치는 학생이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체 인구 6천여 명의 작은 마을이라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다.

학교 측은 해당 확진자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학생들을 파악해 집으로 돌려보냈다.

현장 교사 A씨는 "수업이 힘들 정도로 교실이 혼란스러웠다"며 "도교육청에 원격수업 전환을 문의해도 규정상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아닌 이상 전교생 하교 조치는 힘들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학부모의 항의가 빗발쳐도 학교 자체적으로 선제대응을 하긴 힘들었다.

해당 학교는 고고 3학년생들이 등교한 상황이었다.

원격수업 전환한 교실
원격수업 전환한 교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로 학교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교육당국과 학교 현장의 온도 차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주가량 남긴 상황에서 현장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과도한 불안 조성을 우려해 난색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철원의 한 교사는 "감염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터진 뒤에 원격수업을 전환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며 "학교는 좀 더 상향된 안전기준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춘천에서 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1일 지역 한 중학교는 교내 확산을 우려해 모든 학생을 하교시켰다.

하지만 이는 학교장 재량으로 내린 휴업 조치였다.

학교 현장에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보다 더 적극적인 학교 방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면 학교가 선제적으로 원격수업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텅 빈 학교
코로나19로 텅 빈 학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염려를 이해하면서도 이를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확진자와 단순히 같은 공간에 머물렀다는 이유만으로 원격수업을 전환한다면 오히려 과도한 불안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다.

또 초등학교의 경우 원격수업 전환 시 학부모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강원도 내 학교 안에서 학생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한 사례는 없다"며 "학교를 가장 안전한 곳으로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으니 이를 믿고 교육당국의 지침에 따라달라"고 밝혔다.

또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학부모와 주민 등 어른들이 '아프면 출근·외출 자제하고 선별진료소 방문'이라는 개인 방역을 철저히 지켜 학생들의 미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24일까지 강원도 내 누적 확진 학생은 48명, 교직원은 14명으로 총 62명이다.

도교육청은 학교 내 산발적 집단 감염은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받는 초등학생들
코로나19 검사받는 초등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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