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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웨어러블 로봇대회 3위 이주현씨 "좌절 않고 미래 생각"

송고시간2020-11-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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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때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마비 판정…학업과 선수생활 병행

이화여대 이주현씨
이화여대 이주현씨

[이화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사이배슬론 대회에 출전함으로써 제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찾고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이주현(20)씨는 최근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제 사이배슬론(cybathlon) 2020' 경기의 '착용형 외골격 로봇(EXO) 종목'에서 3위를 차지한 소감을 24일 밝혔다.

사이배슬론은 장애인과 공학자가 팀을 이뤄 장애인 선수가 로봇과 같은 생체공학 보조장치를 착용하고 미션들을 수행하면서 정확도와 속도를 겨루는 국제대회다.

카이스트 연구팀과 함께 대회를 준비한 이씨는 앉았다 일어서기와 장애물 피해 걷기 등 6개 임무를 5분 51초의 기록으로 완수했다.

이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고3 수험기간에 발생한 사고에도 이씨는 "이미 벌어진 안 좋은 일에 대해 좌절하고 있는 것은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섰다.

대학병원 재활의학과에 입원해 치료받던 중 담당 교수의 소개로 국제 사이배슬론 대회를 알게 됐고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후 작년 6월부터 '2020 사이배슬론' 출전을 목표로 훈련하면서 수능시험 준비를 병행했다. 이씨는 올해 초 대표선수 선발과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합격의 기쁨을 동시에 누렸다.

사이배슬론 대회에 출전한 이주현씨
사이배슬론 대회에 출전한 이주현씨

[이화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학교 새내기이자 장애인 선수로서 학업과 선수 생활을 병행하는 일은 쉽지 않았으나 이씨는 국제대회 수상은 물론 4.3점 만점에 4.08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1학기를 마쳤다.

이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대학교 1학년이기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너무도 많다"며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한 것도 다른 학문과 함께 배웠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학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사이배슬론 선수 활동도 기회가 되는대로 계속하고 싶고 학업도 잘 해내고 싶다"며 "궁극적으로 여성과 장애인 인권 증진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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