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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걱정, 안 해도 걱정" 동해안 시군 해맞이 행사 '속앓이'

송고시간2020-11-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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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해맞이 행사 속속 취소…일부는 관망세

강릉 경포해변에 몰린 해맞이 관광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릉 경포해변에 몰린 해맞이 관광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릉=연합뉴스) 이종건 배연호 이해용 기자 = "해맞이 관광객을 오라고 할 수도 없고,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2021년 새해 해맞이 행사를 놓고 강원 동해안 시군이 고민에 빠졌다.

상당수 시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자 해맞이 행사를 결국 취소했으나 다른 지역의 동향을 살피며 아직 결정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해맞이 행사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데다 지역적으로 상징적인 프로그램도 들어 있기 때문이다.

속초해변 백사장 가득한 해맞이 관광객.[연합뉴스 자료사진]

속초해변 백사장 가득한 해맞이 관광객.[연합뉴스 자료사진]

◇ 일찌감치 축제 취소…"방역 강화 차원"

속초와 동해시, 고성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1년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다.

속초시는 속초해변과 항·포구를 찾을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변 지역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방역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주요 해맞이 명소 주변의 교통체증 해소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도 긴밀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자는 의미에서 '2021 속초 해맞이 축제' 개최를 검토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방역 강화 차원에서 내년에는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해시는 망상해변과 추암해변에서 열던 새해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매년 해맞이 관광객을 위해 공연 행사와 떡국을 나눠주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취소했다.

시는 행사를 취소해도 해변을 찾아 해맞이하는 관광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안전 요원만 배치할 계획이다.

고성군도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고심 끝에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관련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 회전식 지켜보는 관광객.[연합뉴스 자료 사진]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 회전식 지켜보는 관광객.[연합뉴스 자료 사진]

◇ 축소하거나 고민 또 고민…"지역경제 미치는 영향으로 고민 깊어"

강릉시는 해맞이 행사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시는 공연과 체험 행사 등은 모두 취소하고, 난방 텐트 설치 등 관광객 편의를 중심으로 해맞이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정동진해변의 모래시계 회전식은 그대로 진행한다.

시는 직접 일출을 보지 못하는 관광객을 위해 경포해변, 정동진, 대관령 등 해맞이 명소 3곳에서 일출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강릉시가 해맞이 행사를 대폭 축소한다고 밝혔지만, 모래시계 회전식만 진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전면 취소나 다름없다.

강릉시 관계자는 "해맞이 관광객을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오라고 할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동해안 지자체들이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서 "일출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만큼 유튜브로만 감상하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양양군과 삼척시는 해맞이 행사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양양군은 새해 첫날 강원도 기념물 제73호로 지정된 양양읍 조산리 동해신묘에서 국태민안과 풍농, 풍어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례가 상징성이 있다 보니 개최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예년처럼 해맞이 행사를 진행할 수는 없지만, 동해신묘 제례는 상징성이 있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해맞이 행사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귀띔했다.

삼척시도 해맞이 행사를 할지, 말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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