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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재판 30일 재개…연기 요청 기각

송고시간2020-11-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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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법원에 들어서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프랑스 파리 법원에 들어서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니콜라 사르코지(65) 전 프랑스 대통령이 수사 정보를 캐내려고 현직 판사를 매수한 혐의를 다룰 재판이 30일 재개된다.

2007∼2012년 재임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함께 기소된 판사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건강상 이유로 재판 연기를 요청했으나 재판부가 기각했다.

프랑스 법원은 26일(현지시간) 판사 측이 제출한 11월 3일, 11월 11일자 진단서를 검토하고 이같이 판단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자신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사법당국의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당시 대법관이었던 질베르 아지베르(73)에게 모나코에서의 일자리를 약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지베르 측 변호인은 "의뢰인이 10년 넘게 심부전, 혈압, 호흡문제로 심장병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법원 출두가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했다.

허나 법원이 임명한 의학 전문가는 아지베르가 만성 심부전증을 앓고 있기는 하지만 법원에 출석해 증언할 수 있는 건강상태라고 판단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중 아지베르 판사에게 접촉해 수사 정보 유출을 대가로 모나코의 고위 사법 관련직을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아지베르 판사를 이어주는 중간 연락책으로 활동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변호인 티에리 헤르조그(65)도 함께 재판을 받는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프랑스에 제5공화국이 들어선 1958년 이후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이 부정부패 혐의로 법정 피고인석에 앉게 됐다.

2019년 타계한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과거 파리시장 재임 시절 측근들을 보좌관으로 허위 채용한 혐의(공금유용 등)로 기소돼 징역 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이는 부정부패 사건은 아니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밖에도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 전 독재자 카다피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 2012년 재선에 도전하는 대선을 앞두고 불법 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도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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