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국사 3점 문제 너무 쉬워 논란…"공부 안 해도 맞힐 듯"
송고시간2020-12-04 14:31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3일 시행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한국사 영역 3점짜리 문제가 지나치게 난도가 낮게 출제돼 도마 위에 올랐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수능 한국사 마지막 20번 문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연설 일부를 제시한 뒤 연설이 행해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을 고르도록 했다.
정답은 5번 '남북 기본 합의서를 채택했다'였다.
그러나 정답을 제외한 나머지 보기가 '당백전을 발행했다', '도병마사를 설치했다', '노비안검법을 시행했다', '대마도(쓰시마섬)를 정벌했다' 등 현대사와 관련이 없어서 논란이 됐다.
사실상 점수 주기를 위한 문제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문제에는 대부분의 문제와 달리 3점으로 더 높은 배점이 매겨졌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공부 안 해도 맞힐 수 있는 수준이다', '출제 검토진이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단상을 나눠달라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도 '이게 정말 수능 한국사 문제냐', '차라리 그냥 공짜 점수에요라고 밝히는 것이 낫다'는 비판적인 댓글이 달렸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자습하고 있다. 2020.12.3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porqu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12/04 14:3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