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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동원 흔적 인천 '조병창'에 박물관 조성 추진

송고시간2020-12-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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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유적 보존한 상태로 활용…2025년 6월 개관 목표

외관 그대로 간직한 일본 육군 조병창 공장 3개 동
외관 그대로 간직한 일본 육군 조병창 공장 3개 동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일제강점기 조선인을 강제 동원해 무기를 생산한 인천 일본육군 '조병창' 건물 유적 일부를 박물관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 부평구는 부평평화박물관(가칭) 조성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부평구는 산곡동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부지 내에 남아있는 일본육군 조병창 건물 유적 일부를 최대한 보존한 상태로 리모델링 등을 통해 박물관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캠프마켓에는 1939년 조성된 조병창 건물 유적 20동 이상이 기존 형태를 유지한 채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아 있는 건물 유적 중에는 조병창 본부나 주물공장 등으로 사용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있다.

부평구는 일제강점기 때 지어져 주한미군이 사용한 이들 건물이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만큼, 박물관을 조성할 최적의 공간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부평구는 내년 9월까지 박물관 설립 관련 용역을 마무리한 뒤 중기 지방 재정계획 반영, 지방 재정 투자심사,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건립 사전평가, 설계·공사를 거쳐 2025년 6월부터 박물관을 운영하는 일정을 목표로 삼았다.

박물관은 지상 2층, 전체 넓이 5천㎡ 규모로 상설전시실, 가상현실(VR) 체험실, 수장고, 자료실, 교육실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부평구는 인천시가 캠프마켓 일대의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기 위해 진행하는 용역에 박물관 건립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계획서를 시에 제출했다.

박물관이 계획대로 건립되면 인근 부평2동에 있는 옛 강제동원자 숙소 미쓰비시(삼릉·三菱) 줄사택, 부평공원 평화의소녀상·징용노동자상 등과 연계해 이른바 '다크 투어리즘'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크 투어리즘은 전쟁이나 학살 등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여행을 뜻한다.

부평구 관계자는 "캠프마켓 내 조병창 유적의 상징성이 큰 만큼 이를 활용해 박물관을 조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강제 동원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주둔까지의 역사를 담는 박물관으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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