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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인근 물에 빠져 숨진 20대 사건…현장소장 등 2명 송치

송고시간2021-01-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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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술 마시고 물놀이하다 숨져…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유족 "사고 위험성 알리는 표지 없어"…시공사 "현장 직원이 제지"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고속도로 공사 현장 인근 하천에서 물놀이하다 숨진 20대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시공사 관계자들을 검찰에 넘겼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된 현장소장 등 공사 관계자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함께 조사한 시공사 팀장급 직원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수사를 마쳤다.

이들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안전상 의무를 소홀히 해 A(당시 23)씨의 사망사고를 야기한 혐의로 최근까지 조사를 받아 왔다.

A씨는 지난해 8월 18일 공사 현장 인근에 설치된 임시 교량 아래에서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하다가 2.5m 깊이 하천에 빠져 의식을 잃었다. 그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물놀이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목격한 공사 관계자가 한 차례 제지했으나 A씨는 이후 다시 물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현장
사고 현장

[유족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유족 측은 공사 현장 주변에 위험성을 알리는 표지판과 시설물 등이 설치되지 않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공사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하천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관련 부서 공무원 11명도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마찬가지로 수사를 의뢰했다.

A씨 아버지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내 자식이 죽임을 당했다"며 "지난 5개월간 유족을 모욕한 공무원들을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시공사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직원이 말렸는데도 주변에서 술을 마신 뒤, 다시 하천으로 들어간 피해자의 과실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공사 관계자들도 경찰 조사에서 안전상 조처가 일부 미비했던 것은 인정하면서도 A씨 사망사고에 직접적 책임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에 대한 인과관계를 면밀하게 검토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며 "유족 측이 수사 의뢰한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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