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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타나강 희귀 원숭이들, 인간 활동에 멸종 위기

송고시간2021-01-0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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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동아프리카 케냐의 자연에만 서식하는 2종류의 희귀 원숭이가 인간의 활동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냐 남부 타나(Tana)강 유역에 있는 음첼렐로(Mchelelo) 유인원 보호구역에 서식하는 레드 콜로부스원숭이(Colobus)와 크레스티드 긴꼬리원숭이(Mangabey Monkey)가 최근 개체수가 급격히 줄며 지구상에서 사라질 운명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종류의 원숭이는 전 세계에서 케냐 해안지방에만 서식하고 있다.

인간의 벌목으로 이 원숭이들이 먹이로 삼는 피쿠스 나무(고무나무의 일종)가 사라져 이들 원숭이가 먹이를 잃으며 서식지가 줄어든 것이다.

데일리 네이션 기자는 최근 현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15년 전 800마리 이상을 헤아리던 레드 콜로부스원숭이가 현재 50마리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전했다.

기자는 그러면서 같은 기간 크레스티드 긴꼬리원숭이도 600마리에서 50마리로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케냐야생동물보호청(KWS)의 현지 책임자인 사이먼 와치우리는 숲이 사라지면서 이들 2 종류의 원숭이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이 지역을 보존하려고 결정했을 때 주민들이 반대했다.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려는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와치우리는 주민들이 보호구역에서 농사를 지어 결과적으로 원숭이들의 생존 회랑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피쿠스 꽃을 먹고 살던 원숭이들이 벌목으로 나무가 없어지자 망고 나무로 옮겨가 꽃을 먹기 시작했지만 망고를 주식으로 하는 주민들과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이 지역에는 과거 생태 연구원들과 천연 약재를 찾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지금은 음식점이 입주한 낡은 건물들 뿐이라고 와치우리는 전했다.

보호구역 관리를 위한 정부 지원금도 과거에는 매달 20만 실링(약 2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2천 실링(약 2만원)으로 급감했다.

세계은행(WB)에서 1997년 해당 지역 보존을 위해 KWS에 5억 실링(약 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지만 정부의 노력은 현지 지도자들의 정치적 이기주의와 주민들의 반대로 물거품이 됐다.

보호구역이 속한 타나 리버주(州)의 다도 고다나 주지사는 주민들이 이주해 보호구역이 되살아나고 원숭이들이 다시 생육하여 번성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

케냐 해안지방에 서식하는 레드 콜로부스원숭이[로이터=연합뉴스]
케냐 해안지방에 서식하는 레드 콜로부스원숭이[로이터=연합뉴스]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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