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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나눔부터 아파트 소독까지' 곳곳서 자가격리자 응원

송고시간2021-01-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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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자 '주변 시선에 따른 우울감과 스트레스 호소'

아파트 방역 요청하는 자가격리자와 나눈 문자
아파트 방역 요청하는 자가격리자와 나눈 문자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종합=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도움 필요한 자가격리자 분들 편한 마음으로 연락주세요."

지난달 자영업자 장모(53)씨는 인터넷 한 커뮤니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연락처와 함께 올렸다.

밖으로 나갈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 자가격리자가 연락하면 장씨가 나서 도와주겠다는 취지였다.

이후 장씨는 한 자가격리자로부터 '보건소에서 아파트 내부 소독을 하지 않아 불안하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에 장씨는 살균 소독제를 직접 사 10층짜리 아파트 출입문, 엘리베이터, 계단 곳곳을 2∼3시간 동안 문질렀다.

장씨는 "모두가 불안한 마음에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를 마녀사냥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면 선한 영향력이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로 자가격리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이들을 격려하고 도와주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대부분 자가격리자는 가족 걱정, 동선 공개 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기 마련이다.

특히 자가격리자, 격리해제자의 경우 주변 시선에 따른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 응급 심리지원의 필요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자가격리자 검사 위해 방문
자가격리자 검사 위해 방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러한 상황에서 위축된 자가격리자들을 돕기 위해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경남 거제시 장평동에서 7년째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해창(37) 씨도 자가격리자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김씨는 자가격리자 확인서를 인증하면 치킨과 음료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그는 단골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는 말을 들은 뒤 이번 기회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로 했다.

김씨는 "치킨 무료 나눔 소식을 알린 뒤 이틀 만에 100마리를 나눠 드렸다"며 "최근에도 연락이 와 하루 1∼2마리가량을 꾸준히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상황이 어렵다 보니 도움을 주고자 시작했다"며 "자가격리가 끝난 손님이 고맙다고 연락이 오거나 매장을 찾아줄 때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김씨가 무료로 나눈 치킨은 150마리에 이른다.

주민 공용 공간이 많아 자가격리자 발생 시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아파트 내에서도 도움의 손길은 줄을 잇는다.

한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에서 A씨는 매일 식사와 커피를 챙겨주는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A씨는 "매일 아침 커피를 문고리에 걸어두거나, 감자탕 등 포장된 음식을 집 앞에 챙겨줘 고맙다"며 "아이가 아팠을 때 마다하지 않고 약을 사다 준 지인들이 고마워 잘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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